(엑스포츠뉴스 하지원 기자) 신정환은 불법이고 슈는 아니다. 도박 근절에 앞서겠다던 슈가 내로남불 행보를 보여 아쉬움을 자아낸다.
앞서 슈는 2016년 8월부터 2018년 5월까지 마카오 등의 해외에서 수차례에 걸쳐 수억원대 규모의 상습 도박을 한 혐의로 2019년 2월 징역 6월에 집행유예 2년과 함께 사회봉사 80시간을 선고받은 바 있다. 사기와 국내 도박 혐의에 대해서는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
이후 자숙의 시간을 가졌던 슈는 TV조선 '스타다큐 마이웨이'(이하 '마이웨이')로 4년 만에 방송에 복귀했다. 이후 한국도박문제관리센터 캠페인 활동, 인터넷 방송 시작 등 새 활동을 시작했다. SNS 활동도 활발히 하며 과거를 반성하고 변화하려는 모습을 보이는 슈에 많은 이들의 응원도 쏟아졌다.
그런 가운데 슈가 18일 방송된 팟캐스트 '정연진 최욱의 매불쇼'에 출연해 "신정환은 불법이고 나는 아니다"라고 발언을 해 아쉬움을 자아낸다.
'도박 물의'에 관한 심정을 솔직하게 털어놓는 시간을 가진 슈는 자신과 신정환을 비교하는 말에 "그 오빠는 불법이고, 저는 불법 아니다"라고 말했다. 해외 상습 도박 혐의로 처벌을 받은 것을 잊어버린 듯한 모양새였다. 슈는 "여기서니까 얘기한다. 기자님들 또 신정환 씨 오빠 뭐..."라며 자극적 보도에 대해 걱정하는 모습도 보였다.
진행자가 해외 상습 도박으로 처벌을 받은 것에 대해 확인하자 슈는 "외환법이 불법인지 몰랐다. 제 돈인데"라며 "저 진짜 몰랐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슈는 도박에 대해 몰랐고, 누군가에 의해 세뇌당한 것이고, 불법이 아니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자신의 선택인데 누굴 탓하랴. 슈의 '매불쇼' 출연은 그가 진정으로 반성하고 있는지에 대한 의문만 품게 했다.
'상습 도박' 꼬리표에 정면 돌파를 선택한 슈가 조금 더 경각심을 가지고 도박에 빠져있는 사람들을 도울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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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원 기자 zon1222@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