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창규 기자) '근황올림픽' 유키스 수현이 어려웠던 과거를 털어놨다.
지난 16일 '근황올림픽' 유튜브 채널에는 '"기초수급자 였어요"..15년차 아이돌 리더 수현 oppa의 고백'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국내에서보다 해외에서 큰 인기를 얻었던 유키스 활동에 대해 수현은 "솔직히 괜찮았다. 저는 그래도 아파트 하나 장만해서 가족들하고 같이 살고 있다"면서 "사실 어릴 때 굉장히 어렵게 살았다. 기초수급생활자여서 면사무소에서 치, 라면, 쌀 보내주시곤 했는데, 어렸을 때 그걸 기다렸던 기억이 있다. 그러다가 아버지가 암에 걸리시면서 갑자기 집이 어려워졌다"고 전했다.
그는 "동생이 두 살 때 아버지가 돌아가셨다. 기름으로 보일러를 떼는 집이었는데, 그 집이 아버지가 직접 만드신 집이었다"면서 "고등학교를 간 누나가 거의 동생을 키웠다. 어머니는 어묵 공장에 일을 나가셨어야 했다"면서 "엄마는 지금도 저한테 미안하다고 하신다. 아직도 기억나는 게, 한 치킨 브랜드를 정말 좋아했다. 먹고 싶다고 했지만, 그 땐 엄마가 돈이 없어서 못 사주셨다. 그래서 지금도 치킨을 먹을 때마다 그 때가 생각나고, '우리 이제 부자야' 라고 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어렵고 힘들게 살았다는 것에 대해 원망은 하지 않는다"고 의연한 태도를 보였다.
현재 차가 없다는 수현은 "지금 새아버지가 계신데, 리베로라는 차를 20년 넘게 타셨다. 정비소에서도 못 고친다는 얘기를 군대에서 듣고 제 차를 판 돈으로 아버지께 차를 사드렸다"면서 "저는 어차피 활동하면 매니저 형이 와주시고, 버스 지하철 타고 다니면 되니까 괜찮은데, 아빠는 일을 하셔야 하기 때문"이라고 이유를 밝혔다.
효자라는 말에 그는 "효자 아니다. 왜냐하면 아버지가 우리 집이 어려웠을 때, 어머니와 처음 만나기 시작했을 때 저희를 많이 도와주셨다"며 "저도 돈 많이 벌어서 우리처럼 힘들게 사는 친구들 도와주고 싶다"고 전했다. 인터뷰 때 언급하진 않았지만 그는 이미 기부를 실천하고 있었다.
전 소속사와 계약이 끝난 뒤 기섭, 훈과 함께 새로운 회사에서 유키스 활동을 이어가기로 한 수현은 "(기섭이는) 의류 사업을 하면서 비즈니스맨이 되어 있더라. '생각보다 생각을 하네'라는 생각이 들었다. 왜냐하면 기섭이는 뭘 하자고 하면 '어 알았어 형' 하면서 오케이하는 친구였기 때문"이라면서 "훈이는 '형이 하면 바로 해야죠'라고 했는데 '결혼을 해야할 것 같다'고 걱정하더라. '너는 안 그럴 줄 알았는데' 하는 생각은 들더라"며 웃었다.
끝으로 수현은 "제가 있고, 그래서 유키스는 아직도 있다는 걸 꼭 보여드리고 싶다. 진짜 음악방송 1위 한번 해보고 싶다"고 각오를 밝혔다.
한편, 2008년 데뷔한 유키스는 '만만하니', '빙글빙글', '시끄러' 등의 곡으로 인기를 얻은 바 있다.
사진= '근황올림픽' 유튜브 캡처
이창규 기자 skywalkerle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