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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헨 7R] '환상 결승골' 리켈메, 위기의 보카를 구하다

기사입력 2011.03.29 07:49

윤인섭 기자

-아르헨티나 후기리그 7라운드 종합-

[엑스포츠뉴스=윤인섭 기자] 아르헨티나 축구의 양대산맥, 보카 후니오르스와 리베르플라테가 5주 만에 동반 승리를 챙겼다.

'3연패'의 부진에 빠졌던 보카는 후안 로만 리켈메의 환상적인 프리킥 결승골에 힘입어 산타페 원정에서 콜론을 꺾었다. 리베르는 주전 공격수 마리아노 파보네가 허벅지 부상으로 결장했지만, 백업 공격수이던 레안드로 카루소가 두 골을 폭발하는 깜짝 활약으로 뉴웰스에 2-1 승리를 거뒀다.

에스투디안테스는 홈에서 올 보이스에 완승을 거둬 3주 만에 단독 선두로 복귀했다. 그러나 한 경기를 덜 치른 산로렌쏘 역시, 올림포를 꺾어 양 팀의 격차는 2점에 불과하다.

리켈메 결승골, 보카는 5경기 만에 승리

리켈메는 역시, 보카의 마지막 희망이었다.

28일 오전(이하 한국시각), 산타페의 로페스 장군 경기장에서 열린 '네스토르 키르츠네르' 클라우수라(후기리그) 2011 7라운드, 콜론 데 산타페와 보카 후니오르스의 경기는 리켈메의 결승골에 힘입어 원정팀 보카의 1-0 승리로 끝났다.

보카는 경기 초반부터 홈팀의 기세에 눌려 경기를 장악하지 못했지만, 후반 15분에 터진 리켈메의 강력한 프리킥 한방으로 충분했다. 리켈메는 박스 외곽 오른쪽 모서리 지점에서 얻은 프리킥을 강력한 오른발 무회전 슈팅으로 연결, 콜론의 골문 오른쪽 구석을 정확히 꿰뚫었다.

콜론은 남아공 월드컵 멤버, 아리엘 가르쎄를 중심으로 보카의 공격을 잘 방어했지만, 리켈메의 한 방을 막아내지 못했고 후반 42분에는 가르쎄가 거친 반칙으로 퇴장까지 당해 수적 열세에 빠지며 홈에서 패배를 피할 수 없었다.

한편, 보카의 주장, 마르틴 팔레르모는 전반 26분, 클레멘테 로드리게스의 완벽한 크로스에 이은 헤딩 슛 기회에서 공을 골대 위로 보내는 등, 이날도 부진한 모습을 보이며 후기리그 무득점 행진을 계속했다.

보카는 이번 승리로 지난 2라운드 라싱전 승리 이후 5경기(1무4패) 만에 '감격적'인 승리를 챙겨 훌리오 팔씨오니 감독의 생명을 연장하게 되었다. 그러나 여전히 보카의 순위는 17위에 머물고 있어 클럽의 명예회복을 위해선 갈 길이 먼 실정이다.

카루소 '멀티골', 리베르는 뉴웰스에 2-1 승리

파보네의 부상 공백을 위한 '대체자'였던 카루소가 큰 '사고'를 쳤다.

27일 오전, 부에노스아이레스의 모누멘탈 경기장에서 열린 리베르플라테와 뉴웰스 올드 보이스의 경기는 카루소의 두 골에 힘입어 리베르의 2-1 승리로 끝났다.

리베르는 여느 경기 때처럼, 유기적인 공격 작업이 이뤄지지 않으며 뉴웰스의 '부실한' 수비진을 공략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그러나 전반 34분, 뉴웰스 수비진이 자기 진영에서 공을 걷어낸다는 것이 로베르토 페레이라의 몸에 맞고 카루소 앞쪽으로 흘렀고 카루소는 이를 놓치지 않고 침착한 오른발 칩 슛으로 리베르에 귀중한 선제골을 안겼다.

그러나 리베르의 우세는 그리 오래가지 못했다. 선제골 6분 만인 전반 40분, 뉴웰스의 새로운 에이스, 마우리씨오 스페르두티가 강력한 오른발 중거리 슈팅으로 후안 카리쏘 골키퍼의 방어를 뚫어낸 것이다.

후반 초반에는 리베르의 수문장, 카리쏘의 활약이 빛났다. 카리쏘는 상대 미드필더, 크리스티안 디아스의 날카로운 중거리 슈팅과 스페르두티의 일대일 찬스를 몸을 사리지 않는 선방으로 막아내며 리베르를 위기에서 구했다.

리베르가 뉴웰스의 역공을 이겨내자, 다시 한번 카루소의 결정력이 빛났다. 후반 27분, 파울로 페라리가 오른쪽 측면에서 올린 크로스가 뉴웰스 수비진에 차단됐지만, 카루소에게로 흘렀고 카루소가 강력한 오른발 슈팅을 성공시켜 경기의 영웅으로 등극했다.

리베르는 이날 승리로 세 경기(2무1패) 만에 승리를 추가, 선두 에스투디안테스에 승점 3점이 뒤진 4위(승점 12점)로 올라서며 우승 경쟁에 대한 희망을 이어갔다.

에스투디안테스, 올보이스 꺾고 단독선두 복귀

에스투디안테스는 올보이스에 '행운' 섞인 승리로 선두에 복귀, 전기리그 챔피언의 위용을 되찾았다.

26일 오전, 아베샤네다의 페론 대통령 경기장(에스투디안테스의 임시 홈구장)에서 열린 에스투디안테스 라플라타와 올보이스의 경기는 상대 자책골 두 골에 힘입어 에스투디안테스의 3-0 완승으로 끝났다.

올보이스는 전반 18분, 니콜라스 캄비아소 골키퍼가 엔소 페레스의 크로스를 잡다 놓친 것이 자기 골문으로 들어가 어이없게 선제골을 헌납했고 전반 23분에는 에르난 로페스의 크로스를 수비수, 크리스티안 베샤가 발로 차단한다는 게 또다시 자책골로 이어지며 자멸했다.

최근 두 경기에서 네 골을 득점하며 에스투디안테스 최전방의 고민을 단 번에 날려버린 우루과이 출신 공격수, 에르난 로페스는 날카로운 크로스로 뉴웰스의 두 번째 자책골에 직접적인 기여를 했고 후반 8분에는 정확한 크로스로 레안드로 곤살레스의 쐐기골을 이끌었다. 에스투디안테스의 '정신적 지주', 후안 세바스티안 베론은 팀의 두 번째 득점 당시, 로페스에게 정확한 '명품' 장거리 패스를 찔러줘 팀 승리에 공헌했다.

에스투디안테스는 이날 승리로 리그 2연승을 기록, 5승2패를 기록하며 3주 만에 리그 선두로 복귀했다. 한편, 이번 겨울, 올보이스로 이적한 아리엘 오르테가는 교체 출전이 불발되며 베론과의 대결을 다음으로 미뤘다.

그 밖의 경기

산로렌쏘는 바이아블랑카 원정에서 후안 살게이로의 결승골에 힘입어 올림포를 1-0으로 꺾고 리그 '3연승'행진을 달렸다. 이날 승리로 산로렌쏘는 한 경기를 덜 치렀음에도 승점 13점으로 리그 2위에 올라 에스투디안테스(15점)와 치열한 선두 경쟁을 예고했다. 반면, 올림포는 이날 패배로 단독 선두에서 내려와 산로렌쏘에 골득실에 뒤진 3위가 됐다.

라누스(농구선수 김민수와 마라도나의 고향)로 원정을 떠난 라싱은 라누스에 1-4로 무너지며 선두 복귀의 꿈이 무너졌다. 전반 28분, 미드필더 파트리씨오 토란소의 선제골로 앞섰지만, 후반 들어 전 우루과이 대표 마리오 레게이로 등 라누스의 역공에 네 골이나 내줬다.

이번 겨울, 라누스로 이적한 마우로 카모라네시는 후반 14분, 자로 잰 듯한 장거리 패스로 레게이로의 동점골을 이끌어 팀 승리에 기여했다. 카모라네시의 이번 후기리그 세 번째 도움이다.

'김귀현의 소속팀' 벨레스는 전기리그 득점왕 산티아고 실바, 아르헨티나 대표 후안 마누엘 마르티네스가 한 골씩을 뽑아내며 아르세날에 3-0 대승, 코파 리베르타도레스 포함 3연승의 상승세를 탔다.

홈에서 반피엘드를 상대한 인데펜디엔테는 전반 7분, 수비수 에두아르도 투씨오의 골로 앞섰지만, 전반 42분, 반피엘드 공격수 크리스티안 가르씨아에 동점골을 허용해 1-1 무승부를 거뒀다.

-후기리그 7라운드 경기결과-

3.26
아르헨티노스(9위) 0-0 킬메스(20위)
에스투디안테스(1위) 3-0 올보이스(19위)

3.27
우라칸(11위) 2-0 힘나시아(15위)
올림포(3위) 0-1 산로렌쏘(2위)
라누스(10위) 4-1 라싱(5위)


리베르(4위) 2-1 뉴웰스(18위)

3.28
티그레(14위) 2-2 고도이크루스(8위)
인데펜디엔테(16위) 1-1 반피엘드(6위)
벨레스(7위) 3-0 아르세날(13위)
콜론(12위) 0-1 보카(17위)

-클라린 선정 7라운드 베스트 11-

골키퍼: 카리쏘(리베르)
수비수: 벨레스(인데펜디엔테)-오헤다(우라칸)-오르티스(벨레스)-파파(벨레스)


미드필더: 루나(산로렌쏘)-카모라네시(라누스)-베론(에스투디안테스)
플레이메이커: 리켈메(보카)
공격수: 카루소(리베르)-사라테(우라칸)

*우라칸 공격수 롤란도 사라테는 라치오 공격수, 마우로 사라테의 형

[사진(C) 클라린 홈페이지]
 

 

  

 

 


 



윤인섭 기자 SPORT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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