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조혜진 기자)
"물의를 일으켜서 미안합니다. 제가 잘못한 부분에 대해서 사과하고 반성하겠습니다."
SNS를 통해 만난 이의 신체를 불법 촬영하고 유포했다는 '래퍼 A씨'로 지목된 뱃사공이 의혹에 휩싸인 후 처음으로 입을 열었다. 피해자는 극단적 선택까지 시도했다는 폭로가 전해졌지만, 뱃사공은 해당 사건을 '간접적'으로 인정하면서 단 두 줄의 입장을 전했다.
앞서 래퍼 던밀스의 아내는 지난 10일부터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래퍼 A씨의 사생활에 대해 폭로하는 글을 남겨 이목을 모았다.
던밀스 아내는 "DM(다이렉트 메시지)으로 여자 만나고 다닌다는 것까지만 이야기하네? 그 뒤에 몰카 찍어서 사람들한테 공유했던 것은 이야기 안 하네? 양심적으로 반성했으면 그런 말도 방송에서 못 했을 텐데 그런 게 전혀 없었나 보네?"라고 말했다.
또한 그는 성관계 동영상 불법 촬영·유포 논란을 일으킨 정준영을 언급하면서, 자신의 지인이 A씨로부터 불법 촬영을 당하고 유포 피해를 입어 극단적 선택 시도까지 했음을 밝혀 충격을 안겼다.
던밀스의 아내가 언급한 'DM'을 두고 누리꾼들 사이에는 최근 스튜디오 와플 채널을 통해 공개된 웹 예능 '바퀴달린 입' 등을 통해 'DM 만남' 관련 발언을 했던 뱃사공을 떠올렸다. 뱃사공은 수차례 SNS를 통한 'DM 만남'을 언급했던 바. 누리꾼들은 래퍼A를 뱃사공을 추측했지만, 뱃사공 측은 수일째 입을 굳게 닫았다.
해당 내용이 온라인을 통해 점차 퍼지자 던밀스도 12일, 래퍼 A씨의 사생활 논란에 대해 입을 열었다. 던밀스는 "많은 분들의 걱정과 염려 감사하고 죄송하지만 피해자는 직접 사과를 받은 후 이 상황이 더 커지지 않길 바라고 있다"고 해당 래퍼에게 피해자가 사과를 받았음을 알렸다.
이후 13일 드디어 래퍼 A씨가 나섰다. 논란 3일 만에 뱃사공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물의를 일으켜서 미안합니다. 제가 잘못한 부분에 대해서 사과하고 반성하겠습니다"라며 허탈함이 남는 두 줄짜리 사과를 전했다.
던밀스의 아내도 13일 추가적으로 입장을 밝혔다. 그는 확대 해설될 부분이 있음을 우려해 "상습 유출이 아니고, 성행위 영상이 아닌 피해자 동의를 얻지 않고 속옷을 입지 않은 채 의식 없이 자고 있는 등 가슴 일부, 얼굴 측면이 노출된 사진"이라고 설명하며 "피해자A는 상대방에게 직접 사과를 받고 대화를 했다고 하며 이 일이 더이상 커지는 것은 무섭고 원하지 않는다고 한다"고 전하기도 했다.
피해자가 사과를 받았고 사건이 커지길 원치 않는다는 입장이 전해졌지만, 뱃사공이 폭로 내용을 시인한 상황에서 그가 저지른 불법 행위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는 거세다. 누리꾼들 사이에서 그의 행동은 사과와 반성에서 끝날 게 아니라 대가를 치러야 한다는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사진=뱃사공 인스타그램
조혜진 기자 jinhyejo@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