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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시덕 "혼외자였다…9살 때부터 혼자" 충격 과거 (특종세상)[종합]

기사입력 2022.05.13 10:50 / 기사수정 2022.05.13 14:37

백민경 기자

(엑스포츠뉴스 백민경 인턴기자) 김시덕이 마음 아픈 과거사를 공개했다.

12일 방송된 MBN 교양 프로그램 '특종세상'에 코미디언 김시덕이 출연했다.

김시덕은 아들에게 뽀뽀를 하며 애정을 가득 드러냈다. 그는 아들에게 정성을 쏟는 남다른 이유를 밝혔다. 김시덕은 "제가 꿈꾸던 삶을 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코미디언으로 활동하던 시절을 회상했다. "방송국에 생판 모르는 사람들이 찾아와서 돈을 갚으라고 하더라. 부모님 빚쟁이들이 돈 안 갚는다고 소리 지르고, 윽박지르고, 엎어버린다고 하니까 처음엔 줬다. 몇 천만 원씩 줬는데 계속 주면 안되겠더라"라고 털어놨다.

김시덕은 "부모님이 없다고 생각하고 살고 있다"며 "천륜을 어떻게 끊냐고 하는데 난 끊었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마음 아픈 과거사를 공개했다. 김시덕은 "사생아로 태어났다"며 "아버지는 본인 가정을 지키셨고 어머니는 저를 키우시다가 새로운 삶을 사려고 떠나셨다"고 말했다. 그는 "9살 때부터 혼자 살았다"며 "쪽방 하나 얻어주고 떠나버리셨다"고 해 충격을 안겼다.


김시덕은 "내가 태어나서 부모님이 곤란해진걸 알고 당시에는 미안하고 죄송스러웠다"면서도 "부모가 되어보니 부모님이 저를 잘못 키웠다는 걸 알았다. 부모님처럼 아이를 키워서는 안 된다고 깨달았다"고 이야기했다.

그는 "생활비 지원마저 끊겨 배를 곯는 일이 다반사였다"고 전했다. 어린 그가 할 수 있는 일이 많지 않았다. 겨우 겨우 우유, 신문 배달을 했지만 쪽방 월세를 내는 것도 힘들었다. 연탄 한 장 떼기도 어려웠다고 토로했다.

김시덕은 "배가 고프고 추웠다"면서 "보육원에 있는 아이들이 부러웠다. 밥도 주고 따뜻한데서 재워주니까"라고 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한편, 김시덕은 2001년 KBS 공채 16기 코미디언으로 데뷔했다. '개그콘서트'에서 '박준형의 생활사투리', '마빡이' 코너로 큰 사랑을 받았던 그는 강직성 척수염이라는 희귀 난치병으로 활동을 중단했다. 김시덕은 직원만 10명이 있던 큰 규모의 호프집을 운영하다 코로나19 여파로 장사를 접었다고 한다. 그는 2008년 승무원 임은경 씨와 결혼해 슬하에 아들 하나를 두고 있다.

사진 = MBN '특종세상'

백민경 기자 betty@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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