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나승우 인턴기자) 바르셀로나 잔류를 원했지만 현실은 달랐다. 프렝키 데 용이 3개팀과 대화를 나눌 예정이다.
12일(한국시간) 프랑스 풋 메르카토는 "데 용의 우선 순위는 여전히 바르셀로나 잔류다. 선수는 잔류를 희망하지만 계속되는 이적설과 구단의 태도에 지쳤다"라며 "이번 달 중으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맨체스터 시티, 바이에른 뮌헨 관계자들을 만나 이야기를 들어볼 것"이라고 전했다.
데 용은 지난 2019년 아약스를 떠나 바르셀로나에 합류한 전천후 미드픨더다. 체력, 탈압박, 패스, 전진성이 뛰어나며 침투 능력에 기반한 득점력도 갖추고 있다. 2018/19시즌에는 UEFA(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에서 유벤투스, 레알 마드리드를 물리치고 아약스를 4강까지 올려놨다.
많은 팀들이 제의했으나 데 용은 어렸을 때부터 드림 클럽이었던 바르셀로나를 택했다. 하지만 바르셀로나 합류 후 기대만큼 성장하지 못했다. 다재다능한 능력이 오히려 독이 됐다. 암흑기에 접어들던 바르셀로나가 데 용에게 너무 많은 역할을 부여했고, 과부하가 걸려 폼이 떨어졌다.
이번 시즌 45경기, 이적 후 총 138경기를 뛰며 주전 미드필더로 활약했지만 들어올린 우승컵은 지난 시즌 코파 델 레이가 전부였다. 성장이 정체되는 사이 어린 후배들이 치고 올라오자 입지가 불안해졌다. 설상가상 구단 재정이 악화되면서 매각 대상 1순위에 놓였다.
바르셀로나는 이번 시즌 후반기 기준 스페인 1, 2부 리그 팀 중 유일한 마이너스 수익을 기록했다. 이번 여름 이적시장에서 방출, 연봉 삭감이 없으면 선수를 사는 것이 불가능하다. 이에 팀 구조를 망가뜨리지 않고도 많은 돈을 받을 수 있는 데 용을 판매하기로 결정했다. 바르셀로나는 5000만 유로(한화 약 670억 원)를 협상 가능 금액으로 설정했다.
이에 맨유, 맨시티, B.뮌헨이 데 용 영입을 문의했고, 데 용의 에이전트와 협상을 시작할 예정이다. 드림 클럽에서 뛰려던 데 용의 꿈은 재정적 문제로 산산조각 났다.
사진=DPA/연합뉴스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