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01 1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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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이닝 무실점에도 승운이.. “역대급” 배제성 향한 감독의 당부는?

기사입력 2022.05.11 17:54 / 기사수정 2022.05.11 19:20

윤승재 기자

(엑스포츠뉴스 광주, 윤승재 기자) “역대급으로 좋던데요.”

이강철 KT 위즈 감독이 전날(10일) 8이닝 무사사구 무실점을 기록한 투수 배제성을 극찬했다. 

배제성은 지난 10일 광주 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 8이닝 동안 111개의 공을 던져 5피안타 무사사구 10탈삼진 무실점 호투를 펼쳤다. 

역대급 호투였다. 슬라이더를 앞세워 KIA 타자들을 차례로 삼진 처리했고, 안타는 5개를 내줬으나 집중타를 내주지 않았다. 또 이날 10개의 탈삼진은 데뷔 후 한 경기 최다 탈삼진 기록이기도 했다. 이강철 감독 역시 “역대급으로 좋았다”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강철 감독은 "슬라이더의 힘이 좋다. 지난 두 경기에서는 슬라이더가 밋밋하게 떨어져서 맞았는데, 어제는 종으로 힘있게 떨어지더라. 이런 모습을 지속적으로 보여줬으면 좋겠다"라면서 배제성의 투구를 칭찬했다. 

하지만 호투에도 불구하고 배제성에게 승운은 따르지 않았다. 8이닝 무실점에도 배제성은 타선의 침묵으로 노디시전으로 경기를 마무리해야 했다. 올 시즌 유독 승운이 없는 배제성이다. 배제성은 올 시즌 7경기에서 4번의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했으나, 거둔 승수는 단 1승(3패) 뿐이었다. 승운이 없었다. 


이강철 감독도 이를 의식하고 있었다. 배제성을 8회에도 올린 이유가 여기에 있었다. 사실 배제성은 이날과 일요일 주 2회 등판이 예고돼있어 무리를 시키기엔 리스크가 있었으나, 배제성에게 승리를 안겨주기 위해 8회에도 그를 올렸다고 이야기했다. 

이강철 감독은 “선발 투수들에겐 승리가 큰 힘이다. 승수로 기운을 얻는 것이 선발투수다”라면서 “그런 의미에서 어제는 (배)제성이를 위해 8회에 올렸다. 자기가 던지고 싶다는 의향도 있어서 올렸는데 마지막까지 잘 막아줬다”라며 그를 칭찬했다. 

그러나 당부의 한 마디도 잊지 않았다. 이 감독은 “제성이가 어제 구위를 계속 이어갔으면 좋겠다. 어제 승운이 따르지 않았지만, 자신의 밸런스와 구위는 좋다는 걸 알고 던졌으면 좋겠다. 그렇게 던지다보면 언젠가 승수는 따른다는 생각으로 멘탈을 잘 잡았으면 좋겠다”라고 이야기했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윤승재 기자 yogiyoon@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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