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예은 기자) 칸으로 향하는 송강호가 남우주연상을 기대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10일 오전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영화 '브로커'(감독 고레에다 히로카즈) 제작보고회가 진행됐다. 이날 배우 송강호, 강동원, 이지은(아이유), 이주영이 참석했다.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은 화상으로 함께했으며, 배두나는 해외 촬영 일정으로 함께하지 못했다.
'브로커'는 베이비 박스를 둘러싸고 관계를 맺게 된 이들의 예기치 못한 특별한 여정을 그린 영화. '브로커'는 오는 17일 개막하는 제75회 칸영화제 경쟁부문 공식 초청작으로 선정된 바 있다.
이에 따라 송강호는 '브로커'로 일곱 번째 칸 영화제 무대를 밟게 됐다. 지난해에는 한국 남자배우 최초로 칸 심사위원에 위촉되기도 했다.
이에 송강호는 "영광스럽게도 훌륭한 감독님들, 훌륭한 배우들과 같이 작업을 하다 보니 이런 영광을 누리는 것 같다.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님이 최초로 한국 영화를 연출하고, 새로운 훌륭한 배우들과 같이 가게 돼서 기쁘게 생각한다"는 뜻깊은 소감을 밝혔다.
송강호와 거장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만남은 이번이 처음이다.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은 "송강호, 강동원 배우와는 여러 영화 행사에서 인사를 나눈 적이 있다. 배두나 배우와는 한 번 영화에서 작업을 했다. 배우들과 교류를 오랫동안 해왔다. 그러면서 예전부터 언젠가 영화를 함께 만들었으면 하는 막연한 이야기를 나눠왔다"고 작품 만들기 전을 회상했다.
그러면서 "6년 전에 플롯이 떠오르게 됐는데, 이 플롯이라면 한국 배우분들과 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을 했다. 처음에 떠올랐던 신이 송강호 배우가 아기를 안고 있고, 좋은 사람으로 보이지만 아닌 그런 하나의 신이었다"며 송강호를 떠올리며 그린 하나의 신에서 '브로커'가 출발했다고 전했다.
이에 송강호는 "정확하게 연도는 기억이 안 난다. 6~7년 전에 부산영화제에서 첫 미팅을 가졌다. 그 전에는 다른 제목이었다. 이야기를 듣고 오래전부터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님의 작품 세계를 좋아했고, 존경하는 예술가이기도 했다. 그래서 제의 자체가 영광스러웠다"고 작업 소감을 밝히기도 했다.
일곱 번째 칸 무대를 밟게 된 송강호. 남우주연상에 대한 기대도 있을까. 이에 대해 그는 "영화제라는 게 축제이자 즐거운 과정인 것이지 스포츠와 다르게 결과를 얻어야 한단 생각은 아무도 안 할 거라고 생각한다. 상을 받기 위해 연기를 하고 연출을 하는 사람은 전 세계에 없지 않을까"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단지 좋은 곳에서 인정받고 그러면 고마운 일인 것이지, 그게(상) 목적이 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제가 받아야 한다는 생각은 하지 않는다. 모두가 세계 최고의 영화제에서 인정받고 경쟁할 수 있는 것 자체가 좋다"고 조심스레 입장을 전했다.
사진 = 박지영 기자
김예은 기자 dpdms1291@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