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나승우 인턴기자) 유벤투스 공격수 두산 블라호비치가 형편없는 활약 후 교체 아웃되자 좌절했다.
블라호비치는 7일(한국시간) 이탈리아 제노바에 위치한 스타디오 루이지 페라리스에서 열린 제노아와의 2021/22시즌 세리에 A 36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최전방 공격수로 선발 출전했지만 70분 동안 슈팅 한 개에 그쳤다. 유벤투스는 후반 추가시간 페널티킥 결승골을 내줘 1-2로 역전패했다. 유벤투스는 4위(승점 69)를 유지했고, 제노아는 강등권 탈출을 향한 희망을 이어갔다.
지난 겨울 이적시장을 통해 피오렌티나를 떠나 유벤투스에 입단한 블라호비치는 이적료 7000만 유로(한화 약 900억 원)에 걸맞는 모습을 전혀 보여주지 못했다. 70분 동안 슈팅 한 개, 볼 터치 25회, 드리블 성공률 33%, 볼 경합 5회 중 2회 성공 등 형편 없는 활약을 펼쳤다.
결국 마시밀리아노 알레그리 감독은 블라호비치를 불러들이고 알바로 모라타를 투입했다. 블라호비치는 3경기 연속 무득점 늪에 빠졌다.
교체 아웃된 후 블라호비치는 좌절한 듯한 표정을 지었다. 중계 카메라에 잡힐 때마다 블라호비치는 손을 물어 뜯었고 초조한 모습으로 동료들을 지켜봤다. 그리고 경기 종료 직전 2실점으로 충격적인 역전패를 당하자 고개를 숙였다. 축구 통계 전문 사이트 풋몹은 블라호비치에게 평점 6.3점을 부여했다.
블라호비치의 부진은 유벤투스에게 치명적이다. 유벤투스는 오는 12일 라이벌 인테르와 코파 이탈리아 결승전을 앞두고 있다. 리그 우승이 사실상 물거품이 된 유벤투스는 무관 탈출을 위해 코파 이탈리아 우승이 절실하다.
주포 블라호비치의 부활이 필요한 상황. 입단 후 치른 18경기에서 7골에 그치고 있다. 이번 시즌 초 피오렌티나 소속으로 리그 21경기 17골을 득점했던 것과는 대조적이다.
이탈리아 라 가제타 델로 스포르트는 "블라호비치의 불안한 경기력은 유벤투스가 제노아에 패한 것을 상징한다. 알레그리 감독은 블라호비치를 강하게 끌어 안으며 위로를 건넸지만 다음 인테르전에서는 변화를 고려해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믿을 건 팀을 떠날 것이 유력한 파울로 디발라, 임대생 신분인 알바로 모라타 뿐이다. 알레그리 감독의 고민이 깊어지는 이유다.
사진=라 가제타 델로 스포르트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