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3 0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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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철·김신록, TV부문 조연상 수상…"투병 중인 아버지께" [백상예술대상]

기사입력 2022.05.06 21:22

최희재 기자

(엑스포츠뉴스 최희재 기자) 배우 조현철, 김신록이 TV부문 조연상을 수상했다.

6일 경기도 일산 킨텍스 제1전시장 4홀에서 제58회 백상예술대상이 JTBC에서 생방송으로 진행됐다. 코로나19 여파로 무관중 행사를 치렀던 백상예술대상은 방역 지침이 완화됨에 따라 2년 만에 관객들과 마주했다.

신동엽, 수지, 박보검이 MC를 맡았고 TV, 영화, 연극 각 분야에서 활약한 대중문화 예술인들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이날 TV부문 조연상 시상자로는 전년도 수상자 오정세, 염혜란이 나섰다.

남자 조연상 후보로는 '옷소매 붉은 끝동'의 이덕화, '이렇게 된 이상 청와대로 간다'의 이학주, '마인'의 이현욱, 'D.P.'의 조현철, '오징어 게임'의 허성태가 올랐다.

남자 조연상의 영광은 'D.P.'의 조현철이 안았다. 조현철은 "저를 처음부터 끝까지 믿어주신 감독님 너무 감사드린다. 저랑 같이 호흡을 맞춘 교환이형, 해인 씨, 승호 배우님, 홍경 배우님 너무 감사드린다. 인생이란 게 약간 웃기다는 생각이 든다. 저희 아버지가 투병 중이신데 보고 계실지는 모르겠다. 이런 자리에서 사적인 얘기를 하게 될 줄은 몰랐다. 죽음을 앞둔 아버지께 용기를 드리고자 시간을 할애하겠다"고 전했다.


이어 "아빠가 지금 보고 있을지 모르겠는데 아빠가 눈을 조금만 돌리면 창밖으로 빨간 꽃이 보이잖아. 그거 할머니야. 할머니가 거기 있으니까 아빠가 무서워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죽음이라는 게 단순히 존재 양식의 변화인 거잖아. 작년 한 해 동안 내 첫 장편 영화였던 '너와 나'라는 작품을 찍으면서 세월호 아이들이 여기에 있다는 걸 느낄 수 있었어. 그 영화를 준비하는 6년이라는 시간 동안 나에게 아주 중요했던 이름들, 나는 이들이 분명히 죽은 뒤에도 여기에 있다고 믿는다. 아빠, 무서워하지 않고 마지막 시간 아름답게 잘 보냈으면 좋겠다. 소란스러운 일들 잘 정리하고 금방 가겠다. 사랑합니다"라며 진심 어린 마음을 덧붙였다.

여자 조연상 후보에는 '서른, 아홉'의 강말금, '지옥'의 김신록, '오징어 게임'의 김주령, '마인'의 옥자연, '옷소매 붉은 끝동'의 장혜진이 올랐고, 김신록이 수상했다.

김신록은 "올라와서 보니까 정말 너무 크고 멋지다. 사실 이 상이 되게 받고 싶더라. 스스로 질책하기도 했지만 이상하게 받고 싶었다. 언제 '잘한다' 소리를 또 들으면서 이 자리에 오겠나"라며 울먹였다.

이어 "처음이자 마지막일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자신 없는 마음이었는데 그런 저에게 이 상을 주셔서 너무나 고맙다. 괴로운 마음으로 와신상담하는 대신에 기쁘고 깨끗한 마음으로 건강하게 정진하겠다. '잘하겠다'는 자신은 여전히 없지만 정직하고 진지하고 진실되게 해나가 보겠다"고 눈물을 보였다.

이어 김신록은 '지옥' 제작진, 배우들, 관객들, 연극 관계자들, 가족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TV·영화·연극을 아우르는 종합 예술 시상식인 백상예술대상은 2021년 4월 12일부터 올해 3월 31일까지 지상파·종편·케이블·OTT·웹에서 제공된 콘텐츠나 같은 시기 국내에서 공개한 작품을 대상으로 후보자(작)를 선정했다.

사진=백상예술대상 방송화면
 

최희재 기자 jupite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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