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나승우 인턴기자) 前 바르셀로나 공격수 사무엘 에투가 올린 SNS 게시글 하나에 팬들이 크게 분노했다. 에투는 게시글을 빠르게 삭제했다.
5일(한국시간) 레알 마드리드는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열린 2021/22시즌 UEFA(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준결승 2차전에서 맨체스터 시티에 대역전승을 거두고 결승에 진출했다.
레알의 결승 진출 소식은 바르셀로나 팬들의 심기를 불편하게 만들었다. 이번 시즌 바르셀로나는 최악의 부진을 거듭해 레알에 리그 우승을 내줬다. 승점 차는 무려 15점이었다.
또한 바르셀로나는 챔피언스리그 조별단계에서 탈락했다. 반대로 레알은 몇 번이나 탈락 위기를 겪었음에도 역전에 성공해 결승까지 진출했다. 바르셀로나 팬들의 속이 쓰릴 수밖에 없었다.
여기서 팬들의 속을 완전히 뒤집어놓는 일이 발생했다. 구단 출신 공격수 에투가 개인 SNS에 레알의 챔피언스리그 결승 진출을 축하하는 게시글을 올린 것. 바르셀로나에서 뛰었지만 레알 유소년 팀 출신이기도 한 에투는 사진 두 장과 함께 "내 모든 것이 시작된 팀 레알 마드리드의 인상적인 지난 밤 승리를 위해 브라보!"라는 글을 올렸다.
팬들은 분노에 휩싸였다. 팬들은 "배신자 XX", "피구도 이 정도는 아니었는데", "존중이라고는 전혀 없네. 넌 바르셀로나 팬을 위해 존중을 담아 글을 올려야 했어", "노 사무엘!"이라고 폭발했다. 논란이 커지자 에투는 곧바로 게시글을 삭제했다.
카메룬 출신의 에투는 아프리카 역대 최고의 선수 중 하나로 꼽힌다. 레알 유소년 팀 출신인 에투는 자리를 잡지 못하고 RCD 마요르카로 이적했다. 마요르카에서 기량이 만개했고, 바르셀로나의 러브콜을 받고 이적했다. 잡음도 많았지만 199경기 130골 40도움을 기록했고, 라리가 3회, 챔피언스리그 2회 등 성공적인 경력을 쌓아 팬들의 사랑을 받았다. 2008/09시즌에는 스페인 팀 최초로 트레블(리그, FA컵,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달성한 주역이었다.
하지만 팬들의 가슴에 비수를 꽂는 SNS 글 하나 때문에 한 순간에 배신자로 전락하고 말았다.
사진=사무엘 에투 SNS 캡쳐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