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나승우 인턴기자) 레알 마드리드 전설이 놀라운 역전승을 만든 어린 선수들의 정신력에 감탄했다.
레알 마드리드는 5일(한국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에 위치한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열린 맨체스터 시티와의 2021/22시즌 UEFA(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준결승 2차전에서 선제골을 허용하고도 후반 추가시간 2골, 연장전 1골로 3-1 대역전승을 거뒀다. 1차전 맨시티 원정에서 3-4로 패한 레알은 합계 스코어 6-5로 역전, 결승에 진출했다.
레알의 대역전승을 이끈 것은 교체 투입된 호드리구와 에두아르도 카마빙가였다. 호드리구는 후반 추가시간에만 2골을 넣으며 경기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쳤고, 카마빙가는 중원을 장악하며 간접적인 영향을 미쳤다.
두 선수 모두 어린 선수지만 정신력은 누구보다 남달랐다. 레알 전설 에밀리오 부트라게뇨는 경기 흐름을 뒤바꾼 두 어린 선수들에게 감탄을 금치 못했다.
스페인 문도 데포르티보에 따르면 부트라게뇨는 "개인의 활약에 초점을 맞추는 것을 별로 좋아하진 않지만 오늘 밤 교체 선수들의 정신력은 매우 대단했다"며 "특히 카마빙가, 호드리구는 어린 나이라고는 생각할 수 없을 정도로 성숙한 정신력을 보여줬다"고 감탄했다.
이어 "오늘 밤 심장이 멈춰도 좋다. 또 다른 역사적인 밤이다. 역전이 매우 어려울 것이라고 생각했다. 선제 실점한 이후에는 계속 공격해야 했다. 추가 실점할 수도 있었지만 동점골 이후 마법이 펼쳐졌다"면서 "이런 놀라운 수준의 정신력을 보유한 선수들을 믿을 수 있어 매우 자랑스럽다. 포기하지 않는 정신력을 가지고 있다"고 또다시 감탄했다.
결승에 진출한 레알은 앞서 비야레알을 꺾고 올라온 리버풀과 우승컵을 놓고 운명의 맞대결을 펼친다. 2017/18시즌 결승전 이후 열리는 4년 만의 리턴 매치다.
부트라게뇨는 리버풀과의 결승을 준비하는 것에 앞서 승리의 기쁨을 만끽했다. 부트라게뇨는 "오늘은 즐길 수 있는 밤이다. 팬들 뿐만 아니라 구단 관계자 전원을 위한 밤이다. 리버풀전에 대한 생각은 잠시 잊고 즐길 것"이라고 밝혔다.
사진=EPA/연합뉴스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