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06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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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대역이 진짜 야구드라마 주연으로, 데뷔 첫 타석서 안타에 호수비까지

기사입력 2022.05.04 22:05

윤승재 기자

(엑스포츠뉴스 대구, 윤승재 기자) 불과 2년 전만해도 인기 드라마의 대역이었다. 인기리에 종영된 야구 드라마 ‘스토브리그’에서 주인공 투수들의 대역을 맡으며 주목을 받은 그는 2년 뒤 꿈에 그리던 프로 데뷔전에서 호수비에 안타까지 뽑아내며 ‘진짜’ 야구드라마의 주연으로 거듭날 준비를 마쳤다. 

김동진은 4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NC 다이노스와의 경기에 7회 대수비로 투입돼 호수비와 안타를 차례로 신고했다. 데뷔전 데뷔 첫 수비에서 호수비를 뽐낸 그는 데뷔 첫 타석에서 데뷔 첫 안타까지 때려내며 가능성을 입증했다. 

전날까지만 해도 육성선수였던 그였다. 하지만 4일 정식선수로 등록이 되면서 등번호 24번을 부여받았고, 1군에 부름을 받으면서 데뷔 첫 1군 무대를 밟게 됐다. 허삼영 감독은 “내야 포지션을 두루 소화할 수 있고 주력과 타격이 준수하다는 보고를 받았다”라며 이유를 설명했다. 

그리고 이어진 경기, 김동진의 데뷔전은 생각보다 빨리 찾아왔다. 2루수 김지찬이 실책 2개로 아쉬운 모습을 보이면서 7회 교체를 단행했고, 김동진이 내야 그라운드를 밟으며 프로 데뷔전을 치렀다. 입단 2년차에 맛본 감격의 데뷔전이었다. 


공교롭게도 김동진이 2루에 가자마자 땅볼 타구가 날아왔다. 하지만 김동진은 침착했다. 스텝을 밟고 대시해 공을 잡은 뒤 빠르게 공을 빼내 1루에 송구, 첫 아웃카운트를 잡았다. 데뷔 첫 수비에서 호수비를 펼친 김동진이었다. 

김동진은 데뷔 첫 타석에서도 일을 냈다. 운이 따랐다. 7회 첫 타석에서 때린 타구가 1루 베이스를 맞고 튕겨 올라 1루수 키를 넘긴 것. 김동진은 곧바로 2루까지 내달렸고, 김동진의 첫 안타도 2루타로 기록됐다. 데뷔 첫 타석에서 2루타를 신고한 김동진이었다. 

다만 주루플레이는 아쉬웠다. 후속타자 피렐라의 땅볼 타구가 유격수 깊은 방향으로 흘러갔고, 원래대로라면 3루를 욕심내면 안되는 상황이었으나 김동진은 3루로 달렸다. 그리고 유격수의 송구에 아웃을 당하며 허무하게 아웃카운트를 내줬다. 

그러나 김동진은 다시 마음을 가다듬었다. 이어진 8회 수비에서 이명기의 까다로운 땅볼 타구를 침착하게 잡아낸 뒤 1루로 송구해 아웃카운트를 올렸다. 이후 김동진은 8회 대타 김태군과 교체돼 데뷔전을 마무리했다. 비록 짧았던 데뷔전이었지만 데뷔전서 강렬한 인상을 남기며 가능성을 입증한 김동진이었다. 

사진=대구, 김한준 기자

윤승재 기자 yogiyoon@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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