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대구, 윤승재 기자) ‘퓨처스리그 타율 1위’ 삼성 라이온즈 내야수 김동진이 드디어 1군 무대에 모습을 드러낸다.
삼성은 4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리는 NC 다이노스와의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를 앞두고 김동진을 정식선수 등록과 함께 1군에 콜업했다. 등번호는 24번으로, 곧 상무에 입대하는 김재혁의 등번호를 달고 콜업됐다.
김동진은 지난 2020년 인기리에 종영된 야구 드라마 ‘스토브리그’에서 ‘에이스 투수’ 강두기(하도권 분)의 대역으로 주목을 받은 바 있다. 하지만 그의 야구 인생도 드라마와 같았다. 고등학교 졸업 후 프로 지명을 받지 못해 대학에 진학했지만 팔꿈치 부상으로 수술대에 올랐다. 이후 공익근무요원으로 복무한 뒤 드래프트 재도전을 노렸으나 절차상의 이유로 좌절을 겪고 독립야구단 파주 챌린저스 등에서 야구 선수의 꿈을 키우다 2021년에야 프로 유니폼을 입었다.
육성선수 신분이었던 김동진은 올 시즌 퓨처스리그 20경기에서 타율 0.427(75타수 32안타)의 고타율을 보이며 가능성을 증명했다. 그리고 정식선수 등록이 가능해진 5월, 1군의 부름을 받으며 꿈에 그리던 1군 무대를 밟게 됐다.
허삼영 감독은 “주력이 좋고 내야 포지션을 두루 소화할 수 있는 능력을 갖고 있다는 보고를 받았고 타격에서도 준수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라면서 “경기를 직접 보지는 못했지만, 일단 콜업해서 지켜보려고 한다”라고 이야기했다.
한편, 이날 김동진과 함께 김헌곤, 홍정우가 등록됐다. 허리 염좌로 구자욱이 이탈했고, 투수 김윤수와 외야수 송준석이 말소됐다. 이날 타선은 김지찬(2루수)-피렐라(좌익수)-이원석(3루수)-오재일(1루수)-강민호(포수)-김동엽(지명타자)-김헌곤(우익수)-이재현(유격수)-김현준(중견수) 순으로 꾸려졌다.
김헌곤의 콜업에 대해 허삼영 감독은 “내려가기 전까진 무거운 마음이었다면, 지금은 많이 가벼워졌더다라. 마음을 비운 상태서 왔다고 얘기를 나눴다. 오늘 선발로 내보내니 지켜보겠다”라고 이야기했다.
사진=김동진 본인 제공
윤승재 기자 yogiyoon@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