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배우 이시영이 SNS에 공개했던 아들의 알몸 사진 공개로 여론의 뭇매를 맞고 있다.
이시영은 지난 1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My boy, 부산 촬영 또 언제 가냐고 매일매일 물어봄. 사진 보니까 진짜 좋았었네"라는 글과 함께 여러 장의 사진을 게재했다.
공개된 사진에는 아들과 함께 부산을 찾은 이시영이 화창한 날씨 속 풀장을 비롯한 곳곳에서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고 있는 모습이 담겨 있다.
하지만 한 장의 사진이 문제가 됐다. 이 사진에는 숙소의 베란다에서 알몸으로 서 있는 아들의 모습이 그대로 담겨 있다.
비록 뒷모습이지만, 아무 옷도 입지 않은 아이의 알몸 사진을 올린 것은 경솔하다는 의견을 말한 누리꾼들은 "(아들이) 25살이 되면 '왜 내 알몸 사진을 올린 거냐'고 할 것이다", "제발 세 번째 사진을 지우든, 모자이크 처리를 하든 조치를 취해달라", "부모님이 자식을 부끄럽게 만드는 전형적인 포스팅" 등의 댓글을 남기며 이시영의 행동을 지적했다.
이후 이는 '셰어런팅(Sharenting)' 논란으로 번졌다. '셰어런팅'은 '공유(Share)'와 '양육(Parenting)'의 합성어로, 부모가 자녀와 함께 하는 일상을 SNS에 올리고 공유하는 것을 의미한다.
하지만 자녀의 동의 없이 이같은 개인적인 사진을 공유하는 것은 아동의 자기 결정권, 초상권을 침해할 수 있다는 비판이 꾸준히 제기돼왔다. 실제 프랑스에서는 자녀의 사진을 동의 없이 SNS에 올린 부모에게는 최대 1년의 징역, 또 벌금 4만5000유로(한화 약 6000만 원)를 부과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지난 해 아동권리단체인 세이브더칠드런은 '아이를 지키는 셰어런팅 가이드라인' 제시 후 캠페인을 진행하기도 했다.
지난 2017년 9세 연상의 사업가와 결혼한 이시영은 2018년 아들을 출산했다. 그동안 다양한 일상을 SNS에 올리며 대중과 소통해왔지만, 경솔한 사진 게재로 소통의 본래 의미는 퇴색된 채 비난의 시선을 받고 있다.
사진 = 엑스포츠뉴스DB, 이시영 인스타그램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