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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심-배지훈 전 감독, 임금 갈등 논란…'계약 종료 규정 VS 11일 금액은 부당해'

기사입력 2022.05.03 16:17

김수정 기자

(엑스포츠뉴스 김수정 기자) 농심 측과 배지훈 전 감독이 금전 문제와 관련해 갈등을 겪고 있다.

지난 2일 'sBs' 배지훈 농심 전 감독은 개인 방송을 통해 농심 오지환 대표와 관련한 급여 지급 문제에 대해 언급했다.

이에 농심 측은 공식 SNS에 "팀은 지난 LCK 2022 시즌이 진행 중이던 3월 11일, 배지훈 전 감독에게 남은 경기에서 명확한 경기력 개선이 이뤄지지 않을 시 시즌 이후 계약을 조기 종료할 수 있다는 안내 및 통지서를 전달했다. 이는 e스포츠 표준계약서의 계약 종료 규정 하에 진행됐다"라고 말했다.

농심 측은 "통지 이후에도 성적 및 경기 지도 전반에 대한 개선이 이뤄지지 않았다고 판단했기에, 계약을 마무리하기로 결정했다"라며 "이 과정에서 배지훈 전 감독이 그간 선수 및 팀 직원들에게 반복적으로 돈을 차용했다는 점을 알게 됐고, 현재까지도 팀 소속 선수단 다수에게 금전 관계가 남아있음을 확인했다"라고 전했다.

이어 "실질적으로 배지훈 전 감독의 마지막 근무일이 3월 20일임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팀은 1개월의 시정 기간까지 보장해 4월 10일까지의 급여를 정산하고 지급했다"라며 "4월 급여를 모두 줄 수 없냐는 반복된 요청에 대해 통지서와 규정에 따라 4월 10일까지 지급할 수밖에 없다고 알리며 사비 100만 원과 선물을 전달했다"라고 밝혔다.

배지훈 전 감독은 개인 SNS를 통해 "남은 경기 마무리 잘하겠다고 얘기한 후에는 한화전 2승으로 마무리했다"라며 "계약 조기종료 근거가 애매하다고 생각했지만 성적에 책임을 느끼고 나갈 생각을 하고 있었다"라고 말했다.


그는 "계약서에 적힌 11일 치의 금액은 타당하지 않다고 생각했고, 팀 상황을 생각해 제가 필요한 한 달분만을 요청한 것"이라며 "선수들에게 차용한 점은 당시 상황이 어쨌든 반성하고 미안하게 생각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또한 "메시지에 답장이 없어 따로 단장님에게 요청해 '대표님과 연락이 되지 않는데 연락 한번 전해달라' 부탁했고, 그날 '한 달분 지급 건에 대해서는 모르는 부분이다. 계약적으로 다 처리했으니 앞으로 연락하지 말아달라'는 답변을 받고 방송을 켜서 공개적으로 얘기하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농심 측은 또 한번 공식 SNS를 통해 "팀은 지난 3월, 배지훈 전 감독이 현 선수단 다수에게 지고 있는 누적 빚의 규모가 수천 만 원 정도로 엄중한 사안임을 파악했기에, 팀 성적과 지도력이 나오지 않는 상황이 개선 불가능이라고 판단했다"라고 전했다.

농심 측은 "하지만 배려 차원에서 이러한 귀책 사유는 통지서에 최대한 언급하지 않았고, 지도력 시정 명목으로만 계약 종료 예고를 3월 11일 통지했다. 이후 4월 10일까지 30일을 채워 계약을 종료했다"라고 강조했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김수정 기자 soojk30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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