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2-01 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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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두라스 언론 "한국이 온두라스 얼굴에 먹칠을 했다"

기사입력 2011.03.26 08:02 / 기사수정 2011.03.26 09:28

윤인섭 기자


[엑스포츠뉴스=윤인섭 기자] 온두라스 언론이 자국 대표팀의 대패에 비통한 심경을 감추지 못했다.

온두라스 최대 발행부술를 자랑하는 일간지, '라 프렌사'는 26일 오전(이하 한국시각), "한국이 온두라스 얼굴에 먹칠을 했다(Corea del Sur le pintó la cara a Honduras)"란 기사를 통해 온두라스 대표팀의 한국전 0-4 대패 소식을 전했다.

25일 오후, 서울 월드컵 경기장에서 열린 평가전에서 한국은 이정수, 김정우, 박주영, 이근호의 골에 힘입어 온두라스를 4-0으로 대파했다.

'라 프렌사'는 '아시아 원정에 나선 온두라스 대표팀이 경기 내내 최고의 모습을 보인 한국에 실력 부족을 통감하며 0-4로 패배했다.'며 이날 결과를 소개했다. 이어 자국 대표팀에 대해 '새 감독에게 최악의 결과를 선사했다. 감독 대행 레이날도 칼바스킨은 팀을 제대로 조직하지 못했다'고 혹평했다. 반면, 한국 대표팀에게는 "경기장에서 매우 수준 높은 축구를 보여줬다. 한국 축구의 상징, 박지성이 은퇴했지만, 그들은 아무 문제 없이 경기를 지배했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온두라스는 현재, 콜롬비아 출신의 루이스 페르난도 수아레스를 새 감독으로 임명했으나, 한국전에는 수아레스 신임감독 대신 칼바스킨 대행이 벤치를 지켰다.

'라 프렌사'는 이날 여러차례 선방을 보인 온두라스 수문장, 노엘 바야다레스를 자국팀 최고 수훈선수로 꼽았다. 바야자레스에 대해 '온두라스 수비진의 진정한 골칫거리였던 이청용의 두 차례 슈팅을 빛나는 선방으로 막아냈다. 그러나 그것으로 (온두라스의 패배를 막기에) 충분하진 않았다.'고 평했다.

'월드컵에서 두 골을 기록한 이정수', '지동원의 크로스에 이은 박주영의 헤딩슛' 등 한국 팀의 득점 상황에 대해서도 세밀한 설명을 빼놓지 않았다.

한국 대표팀 수문장, 정성룡에 대한 칭찬도 인상적이었다. '라 프렌사'는 후반 초반, 훌리오 쎄사르의 결정적인 슈팅을 선방한 장면을 두고 "마술같은 다이빙(Volada magistral)"이라 표현하며 자국팀의 불운에 안타까워 했다.

네티즌들의 반응도 뜨거웠다. 'Jose H'란 네티즌은 "한국 팀은 월드컵에서 봤 듯, 좋은 테크닉을 갖췄고 매우 빠르다. 우리는 이런 것들을 배워야 하고 패스 정확도를 보다 높여야 한다."며 목소리를 높였고 'remanutd'란 네티즌은 '결과는 나빴지만, 장거리 원정임을 감안해야 한다."며 자국 대표팀의 선전을 기원했다.

한편, 남미에서는 우루과이의 대표적 언론, '엘 파이스'가 주요 기사란에 한국팀의 승리 소식을 배치했다. '엘 파이스'는 "한국이 온두라스에 골 잔치를 벌렸다(Corea del Sur goleó a Honduras)"는 제목으로 한국-온두라스 전 소식을 비중있게 다뤘다.

[사진(C) 라 프렌사, 엘 파이스 홈페이지]



윤인섭 기자 SPORT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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