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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첼시 감독, 자격증 없어 중도하차 위기

기사입력 2007.09.28 18:43 / 기사수정 2007.09.28 18:43

이상규 기자


[엑스포츠뉴스=이상규 기자] '그랜트 감독, 90일용 감독이었나?'

아브람 그랜트 신임 첼시 감독에 대한 잉글랜드 현지 언론의 불신이 뜨겁다. 임시용 감독이라는 논란은 물론 자격증 조차 없는 감독으로 밝혀졌기 때문. 특히 자격증이 최종 발급되지 않으면 그는 첼시 감독직에서 중도하차할지 모른다.

그랜트 감독은 프리미어리그와 UEFA 챔피언스리그 감독 자격을 위한 UEFA 프로 라이센스가 없는 지도자다. 그보다 수준이 낮은 프로 A 라이센스라는 자격증이 있을 뿐이다. 그는 지난 23일 잉글랜드 일간지 더 피플에서 자신이 이스라엘 국적이기 때문에 유럽축구연맹(UEFA)의 자격증 발급이 이루어지지 않았다고 밝혔지만 자격증 발급 진행이 순조로울지는 의문이다.

27일 잉글랜드 일간지 데일리 메일에 의하면 "이스라엘 감독 연맹(ICA)이 그의 라이센스 신청을 저지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이유는 그랜트 감독이 이스라엘 대표팀 감독 당시 자격증 취득 코스 조차 듣지 않았고 단지 첼시 감독이라는 이유 하나 때문에 특별히 허락할 수 없기 때문이었다.

데일리 메일은 "그랜트 감독은 오는 10월 3일 UEFA 챔피언스리그 발렌시아전에서 벤치에만 앉을 수 밖에 없는 당혹감에 처할 것이다"고 언급했다. 앤디 록스버그 UEFA 기술 이사는 "그랜트 감독은 자격증이 없어 선수들을 지도할 수 있는 허가를 받지 못한다"고 못박았다. 그러자 첼시측은 그랜트 감독이 경기장 진입을 위한 허가를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엎친데 덮친 격으로 라이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가 그랜트 감독 흔들기에 나섰다. 27일 잉글랜드 대중지 더 선에 의하면 "맨유는 그랜트 감독이 정식 자격증이 없어 계속 감독직을 맡는 것에 반대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프리미어리그 사무국은 그랜트 감독이 90일 이내에 자격증을 취득하라고 권고 받았지만 취득 코스를 끝내기 위한 시간이 충분하지 않다.

맨유는 프리미어리그 클럽 투표를 통해 그랜트 감독의 자격을 반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가레스 사우스게이트 미들즈브러 감독과 글렌 로더 전 뉴캐슬 감독의 동의까지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다른 프리미어리그 팀들이 맨유에 힘을 실어줄 경우 그랜트 감독에 불이익이 돌아갈지 모른다.

만약 그랜트 감독이 90일 이내에 자격증을 취득하지 못하면 첼시 감독직을 수행하기 힘들 것으로 전망된다. 그의 임기를 보장한 첼시측은 발등에 불이 떨어지듯 그랜트 감독의 UEFA 프로 라이센스 취득에 사활을 걸게 됐다. 그랜트 감독의 운명은 최소 90일 뒤에 최종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사진=아브람 그랜트 감독 자격증 논란을 보도한 데일리 메일 (C) Dailymail.co.uk]
  

이상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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