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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철부대2' 장태풍 "눈보라 속 참호격투, 내 안의 새로운 모습 발견" [엑's 인터뷰④]

기사입력 2022.05.02 11:00


(엑스포츠뉴스 이창규 기자) ([엑's 인터뷰③]에 이어) ‘강철부대2’ 육군 특수전사령부(이하 특전사) 장태풍 대원이 탈락 위기에 놓였던 상황을 회상했다.

엑스포츠뉴스는 최근 ENA채널, 채널A 공동제작 예능 ‘강철부대2’에 출연한 특전사 최용준 대원, 오상영 대원, 성태현 대원, 장태풍 대원을 만나 인터뷰를 진행했다.

'강철부대'는 최정예 특수부대 출신 예비역들이 각 부대의 명예를 걸고 겨루는 밀리터리 팀 서바이벌 프로그램이다.

장태풍 대원은 "'강철부대' 시즌1을 정말 재밌게 봤었다. 또 프로그램 자체의 취지나 기획이 신선했고, 남자들의 아드레날린을 끓어오르게 하는 게 있어서 '저 자리에 나도 있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서 지원했다"고 입을 열었다.

그는 "최강대원 선발전의 참호격투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 개인전이기도 하고, 상황 자체가 완전 극한이다보니 처음에 촬영장에 도착하고 나서 거기서 참호격투를 할까 하는 생각만 하고 있었는데, 정말로 하는 걸 보고 받아들일 수 밖에 없더라"면서 "눈보라가 몰아치는 상황에서 막상 물에 들어가고 나서는 아드레날린이 뿜어져서 그랬는진 모르겠지만 추위가 느껴지지 않았다. 어떻게 하면 살아남을지 하는 생각밖에 들지 않았다. 내 안에 이런 면도 있구나 하는 걸 느끼게 해줘서 기억에 남는다"고 밝혔다.

3차전이었던 해상 대테러 연합작전 당시의 상황에 대해서는 "저는 선박미션에 참여를 하지 않았아서 대기를 하고 있었다. 그러면서 중간에도 탈락할 것이라는 생각을 하지 않았다. 여유롭게 승전보를 들으러 가야지 하는 생각이었다. HID 대원들도 능력있는 분들이었기 때문에 질 수가 없는 조합이었다"면서 "그런데 2등이라는 얘기를 들었고, '그래도 꼴찌는 아니구나'하는 생각에 안심하고 있었다. 그런데 2등까지 데스매치로 떨어진다는 얘기를 들어서 '뭐라도 하고 집에 가겠구나'하는 생각이 들었다. 자존심이 상하는 것보다도 다음 미션을 더 잘해야겠다는 생각 뿐이었다. 최용준 팀장님이 지나간 건 빨리 잊어버리자, 데스매치만 생각하자고 얘기해서 마인드 컨트롤이 되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가장 아쉬움이 남는 미션으로 장태풍 대원은 1차전의 설한지 점령전을 꼽았다. 그는 "멍청하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머리 속이 '밀면 되지'하는 생각으로 가득했다. 퍼져도 밀면 된다는 생각으로 차 있었다"면서 "자세도 바꿔보고, 시야를 넓게 봤어야 했는데 땅만 보고 썰매를 밀었던 게 아쉬웠다"고 말했다.

이어 "그 아쉬움을 겪고 나서 미션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졌다. 그렇게 미션을 끝내고 나니 '혼자서 한다고 되는 게 아니구나' 싶었다. '내가 다운이 되면 다른 팀원들이 힘들겠구나'하는 생각을 해서 똑똑하게 상황에 맞춰서 행동하자는 생각으로 미션에 임했다"고 덧붙였다.

그를 비롯한 특전사 대원들은 협동 미션을 진행했던 HID 대원들 중 이민곤 대원이 가장 반전 매력을 가진 인물이라며 "애교가 장난이 아니다. 말이 제일 없어보이는데 제일 많다. 친형같은 느낌으로 쓴소리를 해야할 땐 쓴소리를 해주고, 칭찬해줄 때는 칭찬을 해준다. 또 분위기가 다운되어 있을 땐 북돋아준다. 엄청난 포스 뒤에 귀여움이 숨어있다"고 말했다.

장태풍 대원은 팀원들 중 유일하게 병사 출신이다. 이 점이 부담으로 다가오지 않았느냐는 질문에 그는 "아무래도 부담이 많았다. 애매한 위치일 수도 있다는 생각에 방해가 되지 말자는 마음으로 임했다. 대단한 활약을 펼쳐야지 하는 생각보다는 충분한 도움을 줄 수 있는 인물이 되자는 생각이었다"고 밝혔다.

그는 "방송하면서 많은 비하인드와 일들이 있는데, 시청자분들이 그런 부분까지 신경쓰시지는 못할 거다. 그렇지만 ('강철부대'에 출연하는 이들이) 대한민국을 위해서 몸바쳐 근무했던 분들이기 때문에 소중하게 생각해주셨으면 좋겠고, 자부심을 들고 나와서 고생하시는 만큼 대한민국 군에 대한 인식이 조금 나아졌으면 하는 바람으로 이쁘게 봐주셨으면 좋겠다"고 끝인사를 전했다.

한편, 채널A, ENA채널 공동제작 예능 '강철부대2'는 매주 화요일 오후 9시 20분 방송된다.

사진= 박지영 기자

이창규 기자 skywalkerle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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