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현재는 아름다워’ 윤시윤이 배다빈의 고백에 “미안해요”라고 답했다. 그가 이런 답변을 하게 된 배경에 궁금증이 모인다.
4월 30일 방영한 KBS 2TV 주말드라마 ‘현재는 아름다워’에서 현재(윤시윤 분)는 “가지 말라”는 미래(배다빈)의 행동이 어떤 연유에서 비롯됐는지 궁금했다. 하지만 예나 지금이나 어디로 튈지 모르는 전 여친 영은(배그린)의 돌발 행동을 처리하는 게 먼저였다. 그렇게 현재에게 이끌려 나온 영은은 연애 세포가 다 죽었냐며, 미래가 그를 좋아한다는 사실을 알렸다. 이에 자신도 모르게 튀어나온 말을 후회하는 미래도, 그 마음을 모를 리 없는 현재도 머릿속이 복잡해졌다.
연락을 먼저 한 건 미래였다. 이혼 소송 중인 자신의 1호 고객의 상담이란 명분 때문이었지만, 사실 그 사건 이후 해명이라도 하고 싶은 심정이었다. 미래의 마음을 확인하고 싶은 현재는 그래서 개업 축하 꽃을 들고 사무실을 찾아갔다.
두 사람 사이엔 전에 없던 어색한 기류가 흘렀고, 결국 현재가 먼저 그때 왜 붙잡았냐고 물었다. 이에 주저하던 미래는 조심스럽게 “좋아한다”고 고백했다. 짐작은 했지만, 틀렸으면 좋겠다고 생각한 현재는 “미안하다”는 답을 돌려줬다. 조금씩 미래에게 호감을 느꼈던 현재가 그녀의 고백을 거절한 이유는 무엇일지 궁금증이 치솟았다.
수재(서범준)는 이전에 없던 이 이상한 감정이 무엇인지 확인하고 싶다며 유나(최예빈)에게 키스하려고 했다. 유나는 살고 있는 집에서 키스하면, 계속 생각날 것 같다는 이유를 대며, 그를 밀어냈다. 하지만 여지는 남겼다. 다음에 다른 장소에서 하자고 했다.
그 사이, 유나에게 더 적극적으로 다가간 건 바로 엄마 경애(김혜옥)였다. 사촌 동서 혜영(김예령)의 손주들을 데리고 윤재(오민석)의 치과를 간 경애는 아이를 다정하게 잘 다루는 아들을 보면서 그가 왜 장가를 못 가는지 울화가 치밀었다. 집에 들어가기 싫었지만, 갈 곳 없는 자신의 인생을 한탄하던 경애가 떠올린 이가 바로 유나였다. 아들의 여자친구 집에서 같이 밥을 먹고 맥주를 들이켜며 딸 가진 환상을 채우던 경애는 함께 쇼핑을 하며 취직 선물로 옷을 사줬다. 친 모녀처럼 다정한 두 사람의 흐뭇한 시간이 흘렀지만, 정작 유나에게는 미안한 마음만 커졌다.
사무실에서 홀로 끼니를 해결하던 해준(신동미)은 연락 한 번 없는 윤재가 서운했다. 그래서 밀당을 모르는 불도저답게, 먼저 전화를 걸어 “왜 연락한다고 해놓고 안 하냐”며, “말을 했음 지키는 사람이 좋은 사람이라고 생각한다”고 다그쳤다. 다소 어이없는 이 상황을 윤재는 더 큰 당황스러움으로 되돌려줬다. 해준에게 “연락했습니다. 끊겠습니다. 언행일치했어요”라고 할 말만 하고 전화를 끊었다. 해준은 다시 돌아온 윤재의 ‘꺼벙이’ 모드에 얼얼했다.
경철(박인환)은 마침내 민호(박상원)와 함께 아들의 친부모 성묘를 갔다. “너무 늦게 찾아와 죄송하다”고 운을 뗀 경철은 “(민호가) 아들 셋 낳고 교감선생님 되는 거 다 보고 계셨죠?”라고 인사를 건넸다. 하지만 민호는 밀려오는 슬픔에 아무 말도 못하고 눈물만 흘렸다. 이날 방송 시청률은 22.3%를 기록했다. (닐슨코리아 제공, 전국 기준) ‘현재는 아름다워’ 10회는 오늘(1일) 오후 8시 KBS 2TV에서 방송한다.
사진= KBS 2TV 방송화면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