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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킬힐' 박소은 "김하늘, 범접불가 아우라…칭찬 큰 힘 됐죠" [엑's 인터뷰②]

기사입력 2022.05.01 11:00

최희재 기자

(엑스포츠뉴스 최희재 기자) ([엑's 인터뷰①]에 이어) 배우 박소은이 선배 배우들과의 케미를 뽐냈다.

지난 21일 종영한 tvN 수목드라마 '킬힐'은 홈쇼핑에서 벌어지는 세 여자들의 끝없는 욕망과 처절한 사투, 성공과 질투에 눈 먼 세 여자의 무기 하나 없는 전쟁 드라마다.

엑스포츠뉴스는 종영 후 서울시 강남구의 한 카페에서 박소은과 만나 인터뷰를 진행했다.

극중 박소은은 UNI 홈쇼핑 신입 PD 임어진 역을 맡아 강렬한 존재감을 남겼다. 임어진(박소은 분)은 노성우(문지인)과 남다른 케미를 뽐내는가 하면, 속 시원한 돌직구 매력으로 시청자들의 마음을 뺏었다.

특히 박소은은 문지인, 정의제, 박희진 등 홈쇼핑 사람들과의 케미로 이목을 모은 바. 촬영장 분위기는 어땠는지 묻자 박소은은 "선배들 연기를 그냥 따라갔던 것 같다. 특히 박희진 선배님이 촬영할 때 생각지 못한 애드리브를 많이 해주시고 그래서 제가 뭘 할 겨를 없이 묻어갔던 것 같다"며 미소를 지었다.

이어 "저는 지인 언니랑 희진 선배님이랑 촬영하는 신이 제일 많았는데, 지인 언니는 '이렇게 하면 어때? 저렇게 하면 어때?' 이런 도움을 많이 줬다. 희진 선배님은 진짜 분위기 메이커셨다. 긴장도 되게 많이 풀어주시고 특유의 말투로 '오늘 옷 예쁘네', '잘 지냈어? 밥 먹었어?' 하면서 챙겨주셨다"고 전했다.


또 박소은은 "희진 선배님이 갑자기 저희한테 오셔서 '내 번호 외워' 하시고 다다다다 말씀을 하신 적이 있다. 지인 언니랑 저랑 그 자리에서 외웠다. (웃음) 언니랑 저랑 맞춰보는데 한 숫자가 틀리더라. '둘이 내기하자' 했는데 지인 언니가 맞았다"며 비하인드를 전하기도 했다.

전화번호 이야기가 나오자 박소은은 "희진 선배님이 '나 걔 번호 몰라. 너네 번호도 없어' 이렇게 말씀하시는 장면이 있다. 그 대사도 애드리브였다. 저희도 당황하지 않고 '그렇게 궁금하시면 직접 연락해보세요' 이렇게 흘러가듯이 했던 것 같다"고 재밌었던 에피소드를 회상했다.

이어 "성우(문지인 역) 언니, 진범(정의제) 선배랑 또래다 보니까 셋이 찍으면 그냥 재밌었던 것 같다. 저희끼리 담소도 나누고 장난도 치고 이렇게도 해보고 저렇게도 맞춰보고 그랬다. 큰 에피소드는 없는데 잔잔하고 소소하게 재밌었다. 저희끼리 치킨 먹는 신이 있었는데 준범 선배가 맥주를 원샷하는 신이 있었다. 지인 언니랑 저랑 모니터를 보면서 '맥주 광고 아니냐'고 그랬던 게 기억이 난다"고 덧붙였다.

이런 박소은에게 애드리브에 대해 질문하자 "못 해봤다. 아직 감히 애드리브를 칠 정도가 못 되는 것 같다. 그냥 선배님들께서 애드리브를 쳐주시면 최대한 당황하지 않고 자연스럽게 받으려고 노력하는 정도다"라고 겸손함을 드러냈다.

그는 "(김)성령 선배님이랑 대화를 하면서 영양제 같은 걸 먹는 신이 있었는데 거기서 선배님들이 '제가 더 영광이죠' 이런 식으로 해보자고 조언을 해주셨다. 방송에는 안 나갔지만 그런 애드리브는 있었다"고 덧붙였다.

분위기 메이커는 누구였을까. 박소은은 곧바로 박희진을 언급하며 웃음을 터뜨렸다. 박소은은 "선배님이 어진이를 정말 많이 챙겨주시고 반겨주시고 예뻐해주셨다. 제가 사실 정말 오랜만에 하는 촬영이어서 긴장도 많이 하고 걱정도 많았었다"라고 답했다.

이어 "'내가 잘해야 되는데' 하는 마음이 컸는데 카메라 감독님, 조명 감독님, 음향 감독님께서도 많이 챙겨주시고 엄지 척도 해주시고 그랬다. 그런 응원들이 저에게 큰 힘이 됐다. 저는 그냥 촐랑촐랑대면서 밝게 돌아다니는 편이었고 분위기 메이커는 희진 선배님이셨던 것 같다. 정말 모든 스태프분들이 좋아하시고 분위기가 화기애애했다"라고 애정을 드러냈다.

기억에 남는 선배들의 조언이나 응원은 없었을까. 박소은은 "(김)하늘 선배님과 대화를 하거나 마주치는 신이 많지는 않았다. 선배님께서 저한테 직접적으로 말씀하신 건 아닌데 뒤에서 칭찬을 해주셨다고 들었다. 너무 감사하고 큰 힘이 됐던 것 같다"고 감사함을 전했다.

이어 긴장감이 넘쳤던 김하늘과의 대면 신을 언급하며 "케이크 드리는 신이 제가 하늘 선배님이랑 처음 붙는 장면이었다. 케이크를 사는 신 자체가 제 첫 촬영이었고, 나중에 케이크를 드리는 신을 찍었는데 하늘 선배님이 너무 예쁘시더라. 뭔가 범접할 수 없는 아우라가 있었다"고 떠올렸다.

박소은은 "어진이가 우현(김하늘) 선배님께 죄송하다면서 케이크 드릴 때의 감정 자체가 굉장히 조심스럽고 또 당황스럽지 않나. 그게 그때 제 감정과 비슷했던 것 같다. 긴장을 많이 했는데 촬영 들어가고는 편하게 했던 것 같다. 선배님께서 정말 잘 맞춰주셨다"고 덧붙였다.

박소은은 제일 좋아하는, 기억에 남는 장면에 대해 "대본을 봤을 때도 그랬는데 옥선 선배님이 '정현이 언니 아들이야' 하는 신이 있다. 저는 어느 정도 예상을 하고 있었는데도 그 장면이 너무 충격이었다. 마지막에 정현이와 다시 재회하는 장면도 좋았다"라고 말했다.

이어 "제가 나온 신 중에 제일 기억에 남는 장면은 계단에서 욕하는 장면이다. (웃음) 신경을 많이 썼고 긴장도 많이 했다. 긴장이 돼서 도저히 집에서는 못 보겠더라. 그래서 같이 연기하는 언니, 오빠들한테 '옆에 있어줘라' 해서 실시간으로 같이 봤다. 제가 막 긴장해서 보는 걸 친구가 찍어준 영상도 있다. 제가 막 친구들한테 손 잡아달라고 하고 그랬다"고 비하인드를 전했다.

또 박소은은 "이게 어쨌든 욕이 나오는 장면인데 아무래도 방송이니까 뻐꾸기 소리로 편집돼서 가려지지 않았나. 들어야 해소되고 속이 시원한 부분도 있을 텐데 그 부분이 조금 아쉬웠다"며 미소를 지었다.

([엑's 인터뷰③]에 계속)

사진=고아라 기자

최희재 기자 jupite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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