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2 0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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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욜 송고 예정) 그랜트는 첼시 임시 감독? 진짜 감독은 누구?

기사입력 2007.09.26 00:58 / 기사수정 2007.09.26 00:58

이상규 기자

[엑스포츠뉴스=이상규 기자] '첼시 진짜 감독은 누구?'

'로만 제국' 첼시는 지난 20일 조세 무리뉴 전 감독의 후임으로 기술고문이었던 아브람 그랜트를 사령탑에 앉혔다. 그랜트 감독은 측근인 로만 아브라모비치 구단주에 의해 지난 2007년 초 첼시의 수석코치로 영입될 뻔했으나 무리뉴 전 감독의 거센 반대로 기술고문 역할을 했던 인물이다.

그러나 첼시의 새로운 감독 영입설이 여전히 그치지 않고 있어 그랜트 감독의 역할과 정체에 의문을 갖게 했다. 이 루머는 그랜트 감독의 입지를 흔들 수 있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그가 조세 무리뉴 전 감독의 공백을 메우기 위한 '임시 방편용' 감독인지 아니면 첼시의 진짜 감독인지는 시간을 좀 더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첼시 감독 영입설로 주목받았던 지도자는 거스 히딩크 러시아 대표팀 감독을 비롯하여 마르셀로 리피 전 이탈리아 대표팀 감독, 위르겐 클린스만 전 독일 대표팀 감독, 스반-예란 에릭손 맨체스터 시티 감독, 마르크 판 바스텐 네덜란드 감독 등 여러 명이 있었다. 리피와 클린스만 감독은 첼시 감독직에 관심 있다고 밝혔지만 에릭손 감독은 자신의 첼시행을 부인했다.

그 중 거스 히딩크 감독은 첼시 사령탑 부임이 가장 유력한 인물로 꼽힌다. 잉글랜드 일간지 데일리 메일은 23일 아브라모비치가 올해 안을 목표로 히딩크 감독 영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데일리 메일을 비롯한 일부 언론에서는 히딩크 감독이 러시아 대표팀 감독직을 하차하여 첼시로 이적할 수 있다고 밝혔다. 아브라모비치는 자신의 측근인 히딩크 감독을 러시아 대표팀 사령탑에 앉히는 데 한 몫을 했다.

최근에는 판 바스텐 감독이 첼시 사령탑 영입설의 뜨거운 감자로 떠올랐다. 아일랜드 스포츠 TV 세탄타 스포츠는 24일 인터넷판을 통해 "판 바스텐 감독이 첼시 감독으로 부임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그는 지난 23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첼시와의 프리미어리그 경기를 아브라모비치 옆에서 관전하여 많은 축구팬의 눈길을 끌었다. 그러나 네덜란드 감독직을 계속 맡고 있어 첼시 감독이 될지는 의문이다.

특히 잉글랜드 일간지 더 피플은 23일 그랜트 감독을 'stop-gap(임시 방편용)' 감독이라고 보도했다. 이유는 UEFA 챔피언스리그에 나설 수 있는 라이센스가 없기 때문. 그랜트 감독은 자신이 이스라엘 국적이기 때문에 유럽축구연맹(UEFA)가 발급하지 않았다고 언급했고 피터 캐년 단장은 발급에 문제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가 임시용 감독이라는 느낌은 여전히 지울 수 없다.

그랜트 감독이 '무리뉴 없는' 첼시를 잘 추스르면 사령탑 자리를 계속 유지할 수도 있다. 그러나 다른 지도자들의 끊이지 않는 첼시 감독 영입설과 라이센스 문제, 자신의 첼시 감독 데뷔전이었던 23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전 0-2 완패에 이르기까지 조만간 감독 자리에서 물러날 가능성은 충분하다. '모든 것은 시간이 해결한다'는 격언이 있듯 그랜트 감독의 역할과 정체는 좀 더 시간이 지나서 명확히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사진=아브람 그랜트 감독 (C) 첼시 공식 홈페이지]
 



이상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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