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지수 기자) KBO가 24일 오전 키움 히어로즈와 KIA 타이거즈가 단행한 트레이드 승인을 신중 검토하기로 했다.
KBO는 이날 오후 "금일 신청된 키움 박동원과 KIA 김태진의 트레이드 요청은 관련 세부 내용을 신중히 검토 후 승인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키움은 이날 오전 KIA에 포수 박동원을 보내고 내야수 김태진과 2023년 신인 2라운드 지명권, 현금 10억 원을 받는 트레이드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양 팀은 현재 고척스카이돔에서 주말 3연전을 치르고 있는 가운데 트레이드에 전격 합의했다.
공격력을 갖춘 주전포수가 필요했던 KIA는 유틸리티 내야수와 신인 지명권, 거액의 현금까지 투자하면서 박동원을 품었다. 키움 측은 박동원이 보다 많은 출전 기회를 희망하면서 현장 코칭스태프와 논의 후 트레이드를 추진했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KBO는 양 구단이 합의한 트레이드 내용을 조금 더 들여보겠다는 뜻을 밝혔다. 트레이드 승인 요청을 곧바로 받아들이지 않는 건 이례적인 일이지만 전례가 없었던 건 아니다.
2010년 7월에도 키움과 롯데의 황재균-김민성·김수화 트레이드가 논란이 되자 트레이드 승인을 잠시 미룬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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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