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30 1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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걱정 던 NC, "김기환 있기에"

기사입력 2022.04.20 18:00

윤승재 기자

(엑스포츠뉴스 창원, 윤승재 기자) NC 다이노스가 19일 창원 삼성 라이온즈 전에서 승리하며 연패를 끊었다. 승리도 승리지만, 타선이 골고루 장단 13안타로 11득점을 올리며 살아난 것이 고무적이었다. 

손아섭-박건우-양의지로 이어지는 ‘대형 FA 트리오’가 한꺼번에 터진 것이 인상적이었다. 하지만 그들의 앞에서 선취점을 뽑아내고 기회를 창출한 김기환의 활약을 빼놓을 순 없다. 김기환은 전날 리드오프로 나서 멀티출루에 2득점을 올리며 팀의 초반 분위기를 이끈 바 있다.

이튿날(20일) 만난 이동욱 감독도 김기환의 활약에 환한 미소를 지었다. 이 감독은 “1회에 선취점을 내는 게 관건이었는데, 김기환이 볼넷과 도루, 땅볼 2개로 들어와서 선취점을 냈다. 단순한 1점이 아니었다. 그 선취점으로 편하게 경기를 끌고 갈 수 있었다”라며 김기환의 활약을 칭찬했다. 이 감독은 “김기환이 시즌 초반엔 좋지 않았다가 경기를 나가면서 조금씩 좋아지고 있다. 출루율도 좋게 나오다보니 손아섭과 박건우 등 앞에서 기회가 많이 나온다”라면서 만족감을 드러냈다.

김기환은 지난해 후반기에도 리드오프 역할을 훌륭히 수행해내면서 위기에 빠진 팀 타선에 활력을 불어 넣은 바 있다. 특히 후반기에만 15개의 도루를 기록하며 발야구의 선봉장 역할을 하기도 했다. 지난해 가능성과 자신감을 바탕으로 새 시즌에 나선 김기환은 손아섭과, 박건우 등 '뉴 테이블세터'들 사이에서도 기회를 잡으며 조금씩 컨디션을 끌어 올리고 있다. 

김기환은 이튿날인 20일 창원 삼성전에서도 리드오프 좌익수로 선발 출전한다. 이날 NC는 김기환(좌익수)-손아섭(우익수)-박건우(중견수)-양의지(포수)-마티니(지명타자)-노진혁(유격수)-박준영(3루수)-오영수(1루수)-서호철(2루수) 순으로 타선을 꾸렸다. 전날과 크게 달라지진 않았지만, 양의지가 선발 포수 마스크를 쓰고 마티니가 지명타자 역할을 맡으면서 오영수가 선발 출전한다. 

이동욱 감독은 지명타자 자리에 대해 “양의지 뿐만 아니라 손아섭, 박건우, 마티니에게 번갈아 주려고 하고 있다”라고 이야기했다. 하지만 이 역시 김기환이 있었기에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손아섭과 박건우, 마티니가 지명타자로 나서면 외야의 한 자리가 비게 되는데, 그 공백을 김기환이 잘 메워주고 있어 큰 걱정이 없다는 이야기였다. 


이 감독은 “손아섭, 박건우 등을 한 타임 씩 지명타자로 돌려도 그 외야 한 자리에 김기환이 나갈 수 있기 때문에 편하다. 박건우가 지명타자로 빠져도 김기환이 중견수도 볼 수 있어서 공백을 메우는 게 가능하다”라고 이야기했다. 아울러 마티니의 코너 외야 수비와 1루 수비가 가능하다는 점을 이야기하며 “다양하게 전략을 꾸릴 수 있게 됐다”라며 미소지었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윤승재 기자 yogiyoon@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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