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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릴' 조건희 "내 오더가 적어지기를…스프링은 팀적 움직임 많이 부족"

기사입력 2022.04.21 11:20 / 기사수정 2022.04.22 16:05

김수정 기자

(엑스포츠뉴스 김수정 기자) '베릴' 조건희가 자신의 오더가 적어질 수 있는 팀을 만들고 싶다고 밝혔다.

지난 19일 DRX 측은 공식 SNS에 'DRX 다이어리 - 조건희 편'을 공개했다. 조건희는 다이어리를 통해 '2022 LCK 스프링'에 대한 아쉬운 점, 오더 담당으로서의 고민 등을 털어놨다.

이번 시즌 DRX로 이적한 조건희는 "선수 생활을 하며 처음으로 이적이라는 걸 해봤다. 이전 팀과 비교했을 때 크게 달라진 부분이 없다. 제가 덜 해야 할 부분도, 더 해야 할 부분도 없어서 편안한 마음으로 선수 생활을 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DRX는 지난달 24일 진행된 '2022 LCK 스프링'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광동과 맞대결을 펼쳤지만 패배했다. 조건희는 "시즌 시작 전에 스크림을 했을 때는 플레이오프 2차전은 가능할 거라고 생각했다. 그래서인지 1차전에서 탈락한 게 못내 아쉽다"라고 털어놨다.

조건희는 당시 경기를 회상하며 "팀적인 움직임에 있어 많이 부족했던 것 같다. 아무래도 합이 중요한 게임이고, 다섯 명의 생각이 일치할수록 더 좋은 플레이를 할 수 있지 않냐. 스프링 때의 저희는 그런 모습이 원하는 만큼 잘 나오지 않았던 것 같다"라고 밝혔다.

팀에서 전반적인 오더를 담당하고 있는 조건희. 그는 "오히려 저는 제 오더가 적어질 수 있는 팀을 꿈꾸고 있다. 제가 말할 게 줄어든다는 건 저희 팀원 모두 비슷한 생각을 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 과정이 쉽지는 않겠지만, 하나하나 맞춰가다 보면 어느 순간에는 제가 말하지 않아도 각자의 판단이 곧 팀의 판단이 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그게 팀 게임에서 제일 중요한 부분인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롤도사', '천재' 등에 이어 '베초리'라는 별명을 얻게 된 조건희는 "많은 별명이 감사하긴 하지만 저는 '서포터'라는 포지션을 말했을 때 제 이름이 언급되는 선수로 남고 싶다"라고 고백했다.

조건희는 "부족한 게 많았던 스프링이었다. 잘한 경기도 있지만 못한 경기도 많았어서 저 스스로 더 잘해야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 사람이 언제나 잘할 수는 없지만 못하는 건 줄일 수 있는 선수가 돼야 할 것 같다"라고 전했다.

그는 "이젠 나이가 있다 보니 최대한 폼이 떨어지지 않고 지속적으로 폼을 유지할 수 있는 선수가 되는 게 목표"라며 "서머에는 더 높은 위치에서 더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고 우승까지 할 수 있는 팀을 모두와 만들어가겠다"라고 다짐했다.

사진=DRX 공식 트위터

김수정 기자 soojk30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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