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인터뷰①에 이어) MBC 새 토일드라마 ‘지금부터, 쇼타임!’으로 경찰 제복을 입게 된 트로트 가수 김희재는 “굉장히 잘 어울립니다”라고 자화자찬하며 너스레를 떨었다.
“제가 옷을 좋아해요. 여러 가지 옷을 브랜드별로 모으는 걸 좋아해서 경찰복을 입을 때도 태가 나는 것 같아요. (인스타그램에 올라온 경찰복을 입은 사진이 훈훈하다는 기자의 말에) 저도 그렇게 생각해요. 농담입니다.” (웃음)
‘지금부터, 쇼타임!’은 잘나가는 카리스마 마술사 차차웅(박해진 분)과 정의로운 열혈 순경 고슬해(진기주)의 귀신 공조 코믹 수사극이다.
김희재는 여주인공 고슬해의 순찰 파트너이자 정의감 넘치고 씩씩한 성격을 지닌 강국파출소 막내 순경 이용렬 역을 맡았다. 싱크로율을 묻자 “70% 비슷하다”라고 이야기한다.
“용렬이가 27세인데 제가 작년에 첫 촬영에 들어갈 때 27세였어요. 청년 이용렬일 때는 나이도 똑같고 청년이다 보니 싱크로율이 비슷했어요. 경찰로서는 용렬은 순경이어서 시민을 위해 순찰을 해야하고 직업 특성상 무술을 연마하는 부분에서 달랐던 것 같아요. 사랑의 직진남이란 표현도 실제의 저와는 다르고요. 이런 부분만 빼면 비슷한 것 같습니다.”
김희재에게는 다소 생소한 경찰 역할을 맡은 만큼 직업적인 분석도 소홀히 하지 않았다.
“경찰복을 벗을 때의 모습은 저와 나이가 비슷해서 있는 그대로를 연기하면 27살 청년을 그릴 수 있겠구나 해서 크게 신경을 안 썼어요. 그런데 경찰은 평범한 직장과 다르게 특수성이 있잖아요. 실제로 경찰분들과 살아볼 수 없으니 드라마 속 리얼한 경찰 생활이라든지 유튜브에서 실제 검거 현장을 본다든지 하면서 경찰분들의 삶을 공부했어요."
이용렬은 동네에서 싸움을 말리다 우연히 마주친 깍쟁이 무녀 천예지(장하은)에게 첫눈에 반해 러브라인을 형성한다.
“저는 사랑에 직진하기보다 오랜 시간이 걸려요. 용렬이는 상대에게 첫눈에 반하자마자 끊임없이 예쁘다고 대시하는데 꾸준히 거절당해요. ‘그쪽과 안 만날래요’ 하는데 다음날 가서 ‘오늘 잘생기지 않았어요?’ 하고 또 거절당해도 ‘저 노래 잘해요’라고 계속 어필해요. 실제로는 첫눈에 반하지는 않고 꾸준히 옆에서 지켜보다가 서로 마음이 있어야 만나요. 제가 고백할 때 상대가 부담스럽다고, 아닌 것 같다고 얘기하면 정리를 하고요. 그게 상대에 대한 배려라고 생각해요. 양손을 맞잡아야 연애가 이뤄지는 거니까요. 용렬이는 싫어하는데 집에 찾아가고 데이트를 신청하는데 실제 저와는 다르다고 생각했어요.”
김희재는 “21살, 22살 대학교 캠퍼스 커플 보듯 귀엽게 봐주실 수 있을 것”이라며 기대를 당부했다.
“(예지는) 제 얼굴이 싫대요. 이용렬 자체를 싫어하고 물질적인 걸 많이 밝히는 캐릭터에요. 아무래도 돈도 많고 사회적으로 잘나가고 멋있고 키가 큰 차차웅(박해진)을 좋아하는데 용렬은 평범한 경찰 공무원이고 이제 막 순경이 돼 월급이 많지도 않으니까요. ‘내가 왜 당신을 만나요. 난 더 잘생기고 멋있는 사람을 만날 거예요’ 이런 느낌으로 저를 싫어해요. 그렇지만 후반부로 갈수록 용렬의 진심을 알아주고 바라봐주는 로맨스가 기다리고 있어요.”
‘지금부터, 쇼타임!’에는 박해진, 진기주, 정준호, 정석용, 고규필, 박서연, 김원해, 차미경 등이 출연한다. ‘신인’ 김희재는 선배 배우들에게 조언을 구하며 용렬 캐릭터를 정립해나갔다.
“지금도 부족한 부분이 많고 완벽하지 않다고 느껴요. 선배님들에게 용렬 역할을 연기하신다면 어떤 톤으로 어떻게 연기하실지 여쭤봤어요. 스스로 생각해도 어색했는데 시간이 갈수록 동료 배우분들도 그렇고 감독님도 처음보다 많이 자연스럽고 용렬이 같다고 말해주셨어요. 후반부로 가면서 성장했다는 말을 들어 뿌듯해요.”
‘지금부터, 쇼타임!’은 배우들의 케미와 코믹한 스토리를 앞세워 재미를 줄 것으로 예상된다. 촬영 전 190여개국의 해외 OTT에 선판매해 관심이 쏠린 상황이다.
“용렬과 예지가 어떻게 사랑을 키워가는지, 어떻게 퇴짜 맞는지, 용렬이의 기분이 어떤지를 재밌게 봐주시면 좋겠어요. ‘지금부터 쇼타임!’ 전체로 보면 재밌고 웃기기도 하지만 1회부터 타고난 운명을 거부하면서 많은 사건 사고가 생겨요. 차차웅과 귀신 삼인방, 고슬해 등 많은 경찰들이 이를 해결하기 위해 고군분투해요. 그런데 사건의 실마리가 풀리지 않거든요. 범인은 도대체 누군지, 큰 키를 쥔 사람이 누군지를 추리하면서 보시면 좋을 듯합니다.” (인터뷰③에서 계속)
사진= 모코이엔티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