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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해수 "'넷플릭스 공무원', 부모님 좋아하셔…해외 작품 계획 無" [인터뷰 종합]

기사입력 2022.04.15 15:30


(엑스포츠뉴스 이창규 기자) '야차' 박해수가 작품과 자신의 연기관에 대한 이야기를 전했다.

15일 오전 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 '야차'(감독 나현) 박해수와의 화상 인터뷰가 진행됐다.

영화 ‘야차’는 스파이들의 최대 접전지 중국 선양에서 일명 야차가 이끄는 국정원 비밀공작 전담 블랙팀과 특별감찰 검사, 그리고 각국 정보부 요원들의 숨 막히는 접전을 그린 첩보 액션물이다. 박해수는 대기업 회장의 비리를 파헤치다가 휘하의 수사관들의 실수로 좌천되어 국정원 내부감찰 법률보좌관으로 좌천된 한지훈 역을 맡았다.



지난 8일 공개된 '야차'는 3일 만에 1254만 시청 시간을 기록, 넷플릭스 글로벌 TOP 10 영화(비영어) 부문 3위를 달성했다. 특히 한국을 비롯해 싱가포르, 대만 등 총 45개국의 TOP 10 리스트에 오르며 폭발적인 관심을 받고 있다.

이날 박해수는 작품에 참여하게 된 이유에 대해 "한국형 첩보 영화로서, 글로벌한 배우들이 참여하는 팝콘 영화로서의 매력이 있다고 생각해서 출연을 결심했다"고 전했다. 그는 "요즘 이런 생각이 많이 든다. 이 시기가 OTT를 통해 K-콘텐츠가 전 세계 시청자들에게 보여지는 시기인데, 아시다시피 원래 우리나라에는 훌륭한 아티스트가 많고, 훌륭한 작품들을 계속해서 진행해 오고 계셨다. OTT를 통해 더 많이 알려지게 되어 너무나 기쁘고 감사드린다"고 말하며 "'오징어 게임'이 그런 방향성에서 미국 시장에서 자막을 통해 볼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는 것에 큰 의미가 있다고 본다. 앞으로 더 좋은 작품이 많이 만들어지고 나올 텐데, '오징어 게임'이 작은 브릿지 역할을 하지 않았나 하는 작은 책임감을 느낀다"고 솔직한 심정을 전했다.

자신이 맡은 한지훈에 대해서는 "대본을 봤을 때 이야기를 나눴던 건 고지식하거나 따분한 인물이 되지 않기 바랐다. 그 부분을 피해가려고 감독님과 함께 대본을 수정하면서 숨 쉴 수 있는 구멍들을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 올곧은 신념과 가치관 사이에서 인간적인 면을 더 보여주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한지훈은 '정의는 정의롭게 지켜야 한다'는 대사를 할 정도로 올곧은 신념을 가진 인물이지만, 한편으로는 권력에 대한 욕망도 있는 캐릭터. 이에 대해 박해수는 "올곧은 신념이 분명히 존재하지만, 그 안에는 분명한 인간적인 욕망이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그 둘 사이에서 이 사람의 행동에 대한 동기를 찾으려고 노력했다"고 운을 뗐다. 그는 "굳이 그곳에 간 것이 원대복귀를 위해서라는 목적이 있어서였는지, 혹은 자신의 신념 때문인지 고민하면서 연기했고 그 신념이 어디서 생겼는지 궁금증이 생겨서 여러 사례들을 찾아봤다"면서 "그런 사람이 실제로 있나 싶을 정도로 찾아봤고, 그런 사람들이 자신의 욕망 때문에 따라붙게 되는 부분을 대본을 보면서 고민했다"고 설명했다.

배경이 되는 중국 선양을 방문하지 못해 대만과 한국을 오가며 촬영을 해야했다고 밝힌 박해수는 "촬영 분량이 각각 반반 정도였다. 실외 부분은 대만에서, 실내 부분은 국내에서 찍었는데, 톤을 맞추기 위해서 미술팀과 CG팀이 정말 고생을 많이 했다"면서 "현장에 대만 스태프분들이 많았다. 대만 촬영 마지막 날에 감독님께서 스태프들을 모아서 작은 파티를 열어서 대만 촬영분들을 편집해서 보여주셨고, 화면 안에 직접 한문으로 편지를 써주셨다. 그래서 스태프들은 물론 함께한 배우들도 감동을 받았던 기억이 있다"고 비하인드를 전했다.

극중 남다른 존재감을 뽐냈던 야오이티(일레븐 역)와 이케우치 히로유키(오자와 요시노부)와 함께 호흡을 맞춘 것에 대해 언급하는 것도 잊지 않았다. 박해수는 "안 그래도 두 분의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 야오이티 님은 준비하는 시간이 짧았는데도 굉장히 인상깊었다. 호텔에서 대사를 맞춰가면서 준비를 하다가 메이크업을 마치고 오셨는데, 그렇게 강렬한 모습으로 나타날 줄은 몰랐다"면서도 "정말 즐겁게 연기하시더라. 자신이 맡은 역할을 즐겁게 표현하셨고, 그 덕에 연기하면서 대사가 많이 늘어났다"고 말했다. 이어 "이케우치 히로유키의 경우는 그 때가 입국자들의 격리기간이 막 생겼을 때였다. 그래서 촬영날 들어오지 못하는 상황이 있었는데, 다행히 들어오셔서 2주 간의 격리를 마치고 하루인가 이틀을 촬영하시고 귀국하셨다"며 "한국의 소주와 소맥에 대해 소개를 드렸는데, 잘 알고 계시더라. (웃음) 즐거운 시간을 함께 보냈다"고 회상했다.

'사냥의 시간'을 시작으로 '오징어 게임', '야차'에 이어 공개를 앞두고 있는 '종이의 집'까지 참여하며 '넷플릭스의 공무원'이라는 수식어를 얻게 된 것에 대해 박해수는 "제가 지은 별명은 절대 아니다. 인터뷰를 하다 자연스럽게 나온 이야기"라면서 "부모님이 이 수식어를 좋아하신다. 옛날에 연극한다고 많이 혼났는데, 공무원이라고 하니까 좋아하시는 것 같다"며 웃었다.

속편이 만들어진다면 출연할 것이냐는 질문에는 "감사한 마음으로 참여할 것 같다. 이런 장르가 재밌는 방식으로 다가간다면 시청자들도 좋아할 것 같아서 기대가 된다"고 답했다.

차기작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박해수는 "장르와 역할에 대해서는 크게 고민해보지 않고 있고, 새로운 세계관에 대한 작품을 해보고 싶다. 작가가 갖고있는 재미있는 세계관에 스며들어서 생각하지 못했던 세계관 안에서 놀아보는 게 재밌을 거 같다"며 "단순하게는 아주 평범하고 자극적이지 않고 무던한 이야기, 일상의 이야기를 해보고 싶기도 하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해외 작품에 대한 계획은 아직까지 없다. 기회가 된다면 당연히 하겠지만, 한국에서의 작품들이 좀 더 구체적으로 만들어지는 게 글로벌하게 나갈 수 있는 방향이 되지 않을까 싶다"고 덧붙였다.

사진= 넷플릭스



이창규 기자 skywalkerle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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