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노수린 기자) 한가인이 육아 경험담을 밝혔다.
14일 방송된 SBS '써클 하우스'에서는 MZ세대 '요즘 엄빠'에 대해서 의견을 나눴다.
한가인은 '캥거루맘'을 자처하며 그 이유로 "삶의 95%는 아기들 위주로 흘러간다. 모든 게 육아나 아기 먼저다. 그렇게 된 이유가 10년 정도 아기를 안 갖다가 갖기로 결심하고 나니 바로 아이가 생겼다. 8-9주 쯤 아기 심장이 안 뛰어서 잃게 됐었다"고 안타까운 사연을 밝혔다.
이어 "그래서 시험관 시술을 해서 첫째를 갖게 됐다. 첫째 임신했을 때 발걸음조차 조심스러웠다. 40주 내내 집에 있었다. 혹시 잘못될까 봐. 그런 과정을 겪었기 때문에 정말 소중하고 보물 같은 아이들이다"고 부모로서의 마음을 공개했다.
이승기는 "대한민국 평균 아빠와 아이가 하루에 노는 시간은 6분"이라고 전했다. 그 사실을 들은 한가인은 "신랑은 정말 많이 놀아주는 편이다. 많이 놀아줄 때는 대여섯 시간도 놀아준다. 6분은 놀랍다"고 말했다.
한가인은 6세맘 써클러 쓰앵맘의 등장에 공감했다. 한가인은 "놀이 위주로 학원을 많이 보낸다. 운동만 해도 일주일 내내 스케줄이 차 있다. 직접 데려다 주고 학원을 두 시간씩 기다리고 아이 데리고 오면 저녁이 된다. 매일 학원 앞에서 살고 유치원 가 있고 내 삶이 하나도 없다"고 밝혔다.
한 달 사교육비 200만 원이 든다는 쓰앵맘은 한글 학원, 수학 학원, 영어 학원, 미술 학원, 발레 학원, 가베 학원, 사고력 학원을 보내고 있다고 밝혔다. 쓰앵맘은 "학원 시간이 길지 않아 놀 시간은 충분하다"고 덧붙였다.
이승기가 "이 정도 교육열을 가진 사람이 주변에 많냐"고 묻자, 쓰앵맘은 "나는 아무것도 아니다"라고 대답했다. 한가인은 "심한 편은 아니다"고 인정했다.
오은영은 "이러한 주제에 대해 이야기할 때 조심해야 할 게 있다. 아이들이 내버려 둔다고 잘 크지는 않는다. 마음으로 애쓰면서 잘 키우려고 노력해야 한다. 고민해 봐야 하는 점은 '자식을 잘 키운다'의 '잘'이 어떤 의미일지 고민해 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한 "가르치고자 하는 게 나쁜 게 아니라 너무 많이 빨리 가르치려는 게 문제다. 예전에는 '어떻게 가르치는지'가 중요했지만 지금은 '어떻게 생각하는가'가 중요해졌다. 한 유럽 학교에서는 한국인 부모에게 교과과정을 미리가르쳐 오지 않겠다는 서약서를 써 오게 했다. 학습 주제에 대해 함께 생각하고 의견을 나눠야 하는데 누군가 먼저 답하면 다른 아이들이 생각할 기회를 빼앗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사진=SBS 방송화면
노수린 기자 srnnoh@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