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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 韓 넘어 日까지 점령...PL 중계권 '3년+1400억원 대' 재계약

기사입력 2022.04.14 17:44 / 기사수정 2022.04.14 17:51


(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국내외 OTT 서비스사 간 프리미엄 IP 및 킬러 콘텐츠 확보 경쟁이 날로 치열해지는 가운데, 업계 초미의 관심사였던 손흥민, 황희찬 선수의 프리미어리그 다음 3개 시즌 판권 행방이 정해졌다.

국내 유일의 스포츠 전문 OTT 서비스인 SPOTV NOW(스포티비 나우)와 TV 채널 SPOTV 등을 운영하고 있는 에이클라 미디어 그룹(이하 에이클라)은 14일 보도자료를 통해 한국과 일본에서 다음 시즌부터 3년간 프리미어리그를 중계한다고 밝혔다.

이로써 에이클라는 류현진, 오타니 등이 활약하고 있는 MLB 등 기존 확보한 해외 인기 스포츠 판권에 프리미어리그 계약까지 연장하며 한국과 일본 내에서 프리미엄 스포츠 중계사의 입지를 더욱 굳히게 됐다. 이 모든 종목은 한일 양국에서 스포츠 OTT 서비스 SPOTV NOW를 통해 제공되게 되었다.

업계에 따르면 이번 프리미어리그 판권 입찰은 ‘미디어 공룡’으로 불리는 국내 OTT 관련 대기업 및 다수의 방송사와 커머스 플랫폼에서도 많은 관심을 보이며 최종 입찰 금액에 있어 엄청난 경쟁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1차에 이어 2차까지 가는 치열한 공방 끝에 기존 프리미어리그 국내 판권 보유사인 에이클라가 최종 권리를 획득하게 되었다.

싱가포르 언론에 따르면, 에어클라는 세 시즌 동안 시즌 당 3000만 달러(약 368억원), 총액 9000만달러(약 1104억원)의 규모로 계약에 성공했다. 이는 종전 에어클라가 지불하던 시즌 당 800만 달러(약 98억원)보다 2.75배 상승한 수치다. 

CJ E&N과 쿠팡 플레이가 에어클라와 경쟁했고 SBS와 MBC, 그리고 SK텔레콤/KT/LG 유플러스 컨소시엄도 프리미어리그 국내 판권 입찰에 참여한 것으로 전해졌다. 


에이클라는 이번 입찰을 통해 한국 판권뿐만 아니라 일본의 프리미어리그 판권까지 확보했다고 강조했다. 기존 에이클라는 일본에서 ‘SPOZONE(스포존)’이라는 스포츠 OTT 서비스를 제공해 왔다. 지난달부터는 한국과 같은 명칭인 SPOTV NOW(스포티비 나우)로 리브랜딩하여 서비스하고 있다. 이번 판권 확보로 일본인 오타니가 맹활약하고 있는 MLB 전 경기 생중계는 물론, 리버풀의 미나미노, 아스날의 토미야스 등이 뛰고 있는 프리미어리그 전 경기 생중계까지 더해 가입자를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특히 에이클라는 지난해 동남아 7개국에 SPOTV 채널을 론칭했으며, 일본과 한국에서도 스포츠 OTT 서비스 SPOTV NOW와 채널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달 1일에는 홍콩에서 SPOTV 채널 송출을 시작하는 등 아시아 10개 국가에서 SPOTV 브랜드를 널리 알리고 있다. 이에 이번 판권 계약으로 한국, 일본을 포함한 아시아 내 SPOTV의 확장세가 점점 가속화되고 있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일본 판권 금액도 기존에 스트리밍 플랫폼 다즌이 지불하던 시즌 당 약 1800만달러(약 220억원)보다 높은 2670만달러(약 327억원)를 제시해 입찰에 성공한 것으로 전해졌다. 

에이클라 관계자는 “대기업의 참여로 경쟁이 치열했지만, 이번 시즌에 이어 손흥민, 황희찬 선수 등이 활약하고 있는 프리미어리그를 계속 중계하게 되었다”며, “특히 한국은 물론 일본 SPOTV NOW에서도 프리미어리그를 중계하게 되어 의미가 깊다. 앞으로도 해외에서 K-스포츠 플랫폼의 확장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사진=스포티비`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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