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이진 기자) 안병헌 무도실무관이 전자발찌 대상자를 감시하는 방법을 언급했다.
13일 방송된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에서는 '현장 출동' 특집으로 꾸며진 가운데 안병헌 무도실무관이 게스트로 출연한 장면이 전파를 탔다.
이날 안병헌 무도실무관은 자신의 업무에 대해 "전자발찌 대상자를 실시간으로 관리하고 그 사람들이 사고를 칠 수 있기 때문에 예방 차원에서 보호관찰관과 2인 1조로 감시, 감독한다"라며 말문을 열었다.
유재석은 "보호관찰관과 무도실무관의 차이점은 뭐냐"라며 물었고, 안병헌 무도실무관은 "보호관찰관은 면담을 하거나 대상자에게 조금 더 심층적으로 다가갈 수 있고. (무도실무관은) 보호관찰관의 업무를 보조하는 것이 무도실무관이다. 폭력이라든지. 무도로 제압한다"라며 설명했다.
유재석은 "무도실무관으로 일하신 지 얼마나 되셨냐"라며 물었고, 안병헌 무도실무관은 "2013년도에. 그전에 태권도 사범이었다. 태권도 사범을 하다 보니까 '태권도를 통해서 사람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일을 찾아봐야겠다' 싶었다. 갑자기 보호관찰관 보조를 채용한다고 해서 지원하게 됐다"라며 밝혔다.
그뿐만 아니라 안병헌 무도실무관은 "고위험 대상자들은 하루에 5번, 10번도 만나기도 한다. 잠복하기도 하고 가서 면담을 하기도 하고 그걸 몇 번씩 계속하기도 한다. 잠복을 서는 걸 일부러 보여줄 때도 있다. 차에서 대기하면서 '지켜보고 있어. 조심해야 돼' 이런 주시. 몰래 잠복을 하면서 전화하는 것도 있다"라며 털어놨다.
안병헌 무도실무관은 "누구랑 같이 있는지 괜히 한 번 물어본다. 솔직하게 이야기했는지 안 했는지. (거짓말을 하면) 바로 개입 들어간다. 지인들과 있으면 (숨기고 싶어서) '동생 왔어?'라고 한다. 옆에 사람들이 있으니까. 자기가 전자발찌를 하고 보호관찰 받고 있는 것에 대해서"라며 덧붙였다.
또 재석은 "10년간 일하시면서 위험했던 적도 많으실 것 같은데"라며 걱정했고, 안병헌 무도실무관은 "이 사람들은 사회적인 불만이 많은 사람들이다. 술에 취하면 사람들이 격해진다. 면담할 때 맥주병을 들고 온다든가. 이마 박치기를 당한 적이 있다. 이야기하다가. 자기가 열받아서 박치기를 한 거다"라며 회상했다.
더 나아가 유재석은 "실무관님이 의심하는 대상자가 따로 있다고 한다"라며 질문했고, 안병헌 무도실무관은 "평상시 되게 까칠했던 사람이 갑자기 친절하게 대할 때. 예전에 제가 굉장히 티격태격했던 사람이 있었다. 문자가 왔다. 오늘 자기가 여기서 일을 한다고 건물 사진과 주소까지 명확하게 보냈다"라며 일화를 공개했다.
안병헌 무도실무관은 "이 사람이 이런 사람이 아니다. '좀 이상하다' 싶었다. 이 사람이 공항 근처에서 일을 하고 있었다. 그때 주간 근무였는데 야간 근무자한테 '신호가 끊기면 해외로 도주할 수 있을 것 같다'라고 했다. 전 퇴근했는데 '비상소집이야. 들어와'라고 연락이 왔다"라며 덧붙였다.
안병헌 무도실무관은 "이 사람이 베트남으로 도망갔다. 거기도 한국 영사관이 있는데 근무하시는 주재 경찰관이 계신다. 통화를 해서 '우리 강력 범죄자가 해외로 도주 중이다. 심사할 때 허가해 주지 마라. 다시 대상자를 보내 달라'라고 했다. 팀을 꾸려서 공항 가서 검거했다"라며 못박았다.
사진 = tvN 방송 화면
이이진 기자 leeeejin@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