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2-01 0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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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부처에서 빛난 대주자 '발'-대수비 '어깨', 적장도 엄지 척

기사입력 2022.04.13 18:18


(엑스포츠뉴스 수원, 김지수 기자) 이강철 kt 위즈 감독과 김태형 두산 베어스 감독이 상대팀 선수가 전날 경기에서 보여준 멋진 플레이에 찬사를 보냈다. 

이 감독은 13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리는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과의 팀 간 2차전에 앞서 "전날 8회초 실점 상황에서 우리 좌익수 송민섭의 홈 송구가 강하고 정확해 아웃 타이밍이라고 판단했다"며 "그런데 조수행이 정말 빠르더라. 조수행이기 때문에 세이프가 됐다"고 치켜세웠다.

kt는 전날 두산에 1-3으로 졌다. 두산은 2연승을 이어가며 주중 3연전을 기분 좋게 시작한 반면 kt는 3연패의 수렁에 빠져 희비가 엇갈렸다.

승부처는 두산이 2-1로 앞선 8회초였다. 두산은 선두타자 김인태가 중전 안타로 출루하자 곧바로 조수행을 대주자로 투입했다. 조수행은 그라운드를 밟자마자 2루 도루를 성공시킨 뒤 강승호의 희생 번트로 3루까지 진루했다. 

kt 벤치도 추가 실점을 막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호세 페르난데스의 타석 때 좌익수 김민혁을 송민섭으로 교체했다. 송민섭의 어깨가 강한 만큼 얕은 외야 뜬공이 나온다면 홈에서 승부를 보겠다는 판단이었다.

페르난데스의 방망이에 맞은 타구는 공교롭게도 송민섭에게 향했다. 송민섭은 뜬공을 잡자마자 재빠르게 홈으로 원 바운드 송구를 뿌렸다. 송구의 속도와 방향이 정확해 kt 포수 장성우의 미트에 원 바운드로 빨려 들어갔다.


하지만 조수행의 발이 더 빨랐다. 조수행은 빠른 발을 앞세워 페르난데스의 타구가 송민섭의 글러브에 들어가는 동시에 스타트를 끊었고 완벽한 슬라이딩으로 장성우가 자신의 몸을 태그하기 전에 홈 플레이트를 손으로 먼저 터치했다.

이 감독은 "8회에 점수를 주면 안 될 것 같아 송민섭을 투입했고 송구도 좋았는데 마지막에 인조 잔디에 원 바운드되면서 속도가 살짝 죽었다"며 "잘 잡고 잘 던졌는데 조수행이 너무 빠른 선수라 어쩔 수 없었다"고 인정했다.

김태형 두산 감독도 송민섭이 수준 높은 수비를 보여줬다고 인정했다. 쉽게 생가했던 추가 득점이 송민섭의 멋진 송구로 마지막 순간까지 마음을 졸였다고 털어놨다. 

김 감독은 "페르난데스의 타구가 어느 정도 멀리 갔기 때문에 조수행이 홈에서 무조건 살 수 있다고 생각했다"며 "그런데 송민섭의 송구가 너무 정확히 와서 자연 태그가 가능해 보여서 순간적으로 놀랐다"고 전날 상황을 떠올렸다.

이어 "조수행의 홈 슬라이딩이 정말 좋았다. 조수행이 아닌 다른 선수였다면 아마 아웃됐을 거다. 조수행이 워낙 좋았다"고 조수행을 향한 칭찬을 않았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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