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예나 기자) 가수 박서진을 롤모델로 꿈꾸는 13세 소년의 열정이 감동을 선사했다.
13일 오전 방송된 KBS 1TV '아침마당'의 '도전 꿈의 무대'에는 '장구 신동' 참가자 강대성 군이 출연해 "우연히 TV에서 박서진 형님을 봤다. TV에서 눈을 뗄 수가 없었다. 하늘을 나는 듯한 힘찬 몸놀림과 장단을 넋을 잃고 봤다. 그때 제 인생은 결정되었다. 박서진 형처럼 노래하는 장구의 신이 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어 "공부를 하고 싶지도 않았고, 잘하지도 못했다. 그렇다고 하고 싶은 것도 마땅히 없었다. 장난감을 갖고 놀거나 친구들과 축구를 하면서 하루를 보냈다. 지금도 제 또래 중에는 공부하기 싫고 꿈도 찾기 힘든 친구들이 많다. 그러니 얼마나 저는 다행이냐. 그리고 부모님도 얼마나 좋겠냐. 부모님의 적극적인 지원으로 누나와 함께 장구를 배웠다. 학원에서 기본기를 배웠고, 집에 와서는 인터넷 방송을 보면서 눈 연습을 했다"고 열정을 드러냈다.
또 그는 "집에서도 연습을 하고 싶은데 장구 소리가 커서 불가능했다. 그래서 장구에 이불을 뒤집어 씌우고 연습했다. 주말이면 한강공원에서 장구를 쳤다. 시민들이 박수도 쳐주고 사진도 찍으며 응원해줬다. 엄마도 저희를 가르치기 위해 인터넷 방송을 수천번 보며 열심히 공부한다. 저는 밥 먹을 때도 장단을 맞추고, 공부할 때도 연필로 장단 맞춘다. 잠을 잘 때도 꿈에서 장구를 친다"면서 "박서진 형처럼 홀로 서서 장구의 신이 되고 싶다. 전세계를 무대로 장구를 치며 노래부르는 한류스타가 될 거다"고 각오를 다졌다.
박서진은 "제 자리가 뺏길까봐 두렵다"면서 응원했다. 또 무대를 본 박서진은 "앞으로 몇 년은 더 밥 먹고 살아야 하는데 조만간 뺏길 것 같다. 저와 너무 닮았다. 저보다 더 훌륭한 사람이 될 것 같다"면서 애정 어린 박수를 보냈다.
사진=KBS 1TV 방송 화면
김예나 기자 hiyena07@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