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1.03.22 09:40 / 기사수정 2011.04.07 00:37
[엑스포츠뉴스=조영준 기자] 당초 일본 도쿄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2011 국제빙상경기연맹(ISU) 도쿄 세계피겨스케이팅선수권대회'가 지난 11일 일본 동북부를 강타한 지진으로 완전히 취소됐다. 일본 개최가 백지화되면서 ISU는 "새로운 대체지를 유럽시각으로 금요일 발표하겠다"고 전했다.
AP통신은 21일(한국시각) ISU 회장인 오타비오 친콴타가 최대한 빠른 시일 안에 새로운 대체지를 발표할 예정이며 금요일에 발표하도록 노렸하겠다고 보도했다.
ISU는 새로운 대체지가 갖추어야할 몇 가지 조건을 내걸었다. 우선 개최를 4월에서 5월에 할 수 있는 여건이 되야 한다고 밝혔고 가능하면 4월 개최를 선호한다고 덧붙었다. 또한, 목요일부터 그 다음주 일요일 저녁까지 열흘이 넘는 기간동안 8,000석 이상을 수용할 수 있는 경기장이 있어야 한다고 명시했다.
700개 이상의 호텔룸이 가능한지의 여부와 ISU와 그 국가의 주관방송국 연계가 가능한지도 조건으로 내걸었다. 친콴타 회장은 "ISU에서 요구한 위 내용들을 조합해 신중히 대체지를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세계피겨스케이팅선수권대회 개최를 희망해온 곳은 미국과 러시아, 그리고 핀란드 등이다. 미국은 대체지 도시로 뉴욕주의 레이크 플레시드와 콜로라도 주의 콜로라도 스프링스를 손꼽았다. AP통신은 레이크 플레시드와 콜로라도 스프링스는 모두 8,000석 이상의 경기장을 가지고 있지만 가장 큰 경기장은 NBA(미국프로농구리그)와 NHL(미국하키리그)이 열리기 때문에 사용하기 힘들 것이라고 보도했다.
핀란드는 대체지로 헬싱키를 내세웠고 러시아 스케이팅연맹은 모스크바에서 대회를 개최하도록 ISU에 공식 신청을 한 상태이다.
한편, AP통신은 일본이 아닌 다른 국가에서 세계선수권대회를 개최하기로 한 점에 대한 선수들의 반응도 보도했다.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 아이스댄싱 은메달리스트인 메릴 데이비스(24, 미국)는 "세계선수권대회를 다시 개최하기로 결정한 점을 멋지다고 생각한다. 명확한 결정을 내렸다고 본다"고 환영의 뜻을 나타냈다.
이 대회에 출전하기로 결정돼있었던 김연아는 세계선수권대회가 무기한 연기되자 지난 20일 국내에 입국했다. 공항 기자회견에서 세계선수권대회 출전 여부에 대한 질문을 받은 김연아는 "ISU에서 어떤 결정도 내린 상황이 아니기 때문에 지금은 확답을 내리기 힘들다"고 신중함을 보였다.
[사진 = 김연아 (C) 엑스포츠뉴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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