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7 1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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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민 "공부하기 싫어서 연기…'지옥' 캐릭터, 침착맨·박명수 영향 받아" [종합]

기사입력 2022.04.11 17:50


(엑스포츠뉴스 이창규 기자) 배우 박정민이 스트리머 겸 웹툰 작가 침착맨(이말년)과 대담을 나누며 배우로 데뷔하게 된 계기와 연기 공부에 대한 이야기를 전했다.

지난 5일 침착맨 유튜브 채널에는 '음식 에세이 '요즘 사는 맛' 박정민 배우님과 함께'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공개된 영상에서 박정민은 평소 침착맨의 팬이라면서 침착맨의 얼굴이 그려진 티셔츠를 입고 왔음을 인증하면서 웃음을 줬다.



배우의 길을 걷게 된 계기에 대해 그는 "사실상 공부가 하기 싫었던 것 같다. 공부를 잘하긴 했는데, 공부하는 게 너무 싫어서 어떻게 하면 공부를 안 할 수 있을까 생각했었다"면서 "원래는 영화 감독이 되는 게 꿈이었다. 그러다가 제게 꿈을 심어준 분들도 만나고 하다 보니 (이 길을) 걷게 됐다"고 전했다.

고려대를 중퇴하고 한예종에 입학한 사연에 대해서는 "공부를 안 해도 된다고 생각하고 진짜로 공부를 별로 안 했었다. 그런데 저희 학교가 기숙사가 있고 가둬놓고 공부를 시키는 곳이었다. 그렇다 보니 기본적으로 공부를 하긴 했어야야 했다"고 운을 뗐다.

그는 "사실 영화 공부하겠다고 까불고 다녀서 고려대를 갈 실력은 아니었다. 그런데 고3 때 한예종 시험을 보고 떨어졌었다"면서 "떨어지고 정신 차려보니 수능이 100일 남았었다. 그래서 전교 1등하는 애보다 일찍 일어나서 공부하고 1시간 더 공부해서 100일만에 점수를 올린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렇게 들어간 고대를 다니다가 또 한예종 시험을 보고 한예종에 갔다. 그래서 제가 고대 얘기하는 걸 되게 조심스러워한다. 고대 다니시는 분들은 기분이 나쁠 수 있고, 어쨌든 저 때문에 한 분이 못 들어온 거 아니냐"고 덧붙였다.


잠시 식사시간을 가지면서 가벼운 이야기를 나눈 뒤 박정민은 자신의 연기 철학에 대해 언급했다. 그는 "영화에 나오는 사람들이 현실에 있을법한 사람들 아닌가. 그들의 말투 같은 게 자연스러워야 하는데, 그게 가장 자연스럽게 나오는 게 인터넷 방송이나 리얼 버라이어티 예능이다. 그 사람들 말투 들으면서 공부하는 것도 있다"고 전했다.

이에 침착맨이 "그럼 '지옥'애서 나온 그 짜증 연기는 (제가) 영향을 줬을 수도 있느냐"고 물었고, 박정민은 웃으며 "있었을 수 있다. 무의식적으로 촬영 끝나고 집에 가서 생각해보면 '나 이거 약간 침착맨 따라한 거 같은데', '나 이거 박명수 씨 따라한 거 같은데' 하는 순간들이 있다"고 고백했다.

사진= 침착맨 유튜브 캡처



이창규 기자 skywalkerle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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