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1.03.21 18:56 / 기사수정 2011.04.07 00:36
[엑스포츠뉴스=조영준 기자] '2011 세계피겨스케이팅 선수권대회'가 일본개최가 완전히 무산됐다. 일본 동북부를 강타한 강진과 해일로 인해 큰 피해를 입은 일본은 이 대회를 추진하기 노력했지만 결국, 대회 취소를 선언하고 말았다.
ISU(국제빙상경기연맹)는 21일(한국시각) 공식홈페이지를 통해 JSF(일본스케이팅연맹)이 세계선수권대회 개최를 포기하겠다는 의견을 전해왔다고 밝혔다.
JSF는 "유감이지만 일본에서 이번 세계피겨스케이팅 선수권대회를 개최하기는 힘들 것 같다"고 전했다. ISU는 이번 대회 개최권을 가지고 있는 일본연맹에 우선권을 부여했다. ISU의 오타비오 친콴타 회장은 여러 매체를 통해 "일본 연맹에 우선권을 주려고 한다. 지금 상황에서는 일본 측의 입장이 먼저다"고 밝혀왔다.
친콴타 회장과 일본 연맹은 오는 10월에 일본 도쿄에서 대회가 열리는 옵션도 생각했지만 결국, 이를 전면 백지화 하기로 결정했다. 일본스케이팅연맹은 "전 국민을 슬픔에 빠트린 재앙 앞에서 스포츠 이벤트는 부차적인 문제"라며 이번 대회 개최포기 의사를 전해왔다.
이러한 일본 연맹의 입장을 받은 ISU는 "일본이 아닌 다른 국가에서 대회를 여는 방안도 생각해두고 있다. 이미 많은 회원국들이 개최 의사를 알려왔다"고 밝혔다. 또, ISU는 "현재 복잡한 상황을 빠르게 결론 내리기는 어렵다. 적절한 방안을 만들기 까지 적지 않은 시간이 걸릴 것 같다"고 덧붙었다.
그러나 ISU는 4월 14일부터 16일까지 요코하마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월드 팀 트로피 대회는 2012년 같은 장소에서 치르기로 결정했다.
친콴타 회장은 여러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대회를 10월로 연기하거나 다른 장소에서 치르는 방안을 밝혀왔다. 이미 이번 세계선수권대회를 치르겠다고 밝힌 국가는 미국과 러시아, 독일, 핀란드 등이 개최 의사를 희망해왔다. 하지만, "개최권이 있는 일본의 의견이 먼저"라고 밝히면서 결정을 미뤄왔다.
대회 출전을 준비하고 있던 많은 선수들은 ISU의 뒤늦은 대처에 혼란을 느꼈고 각종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대회가 지속적으로 연기되는 것은 선수들을 위한 처사가 아니다"며 한목소리를 냈다.
결국, 일본 대최 전면 무산이 결정됐고 새로운 개최지를 찾아야 하는 상황에 이르렀다. 한국에서는 이 대회에 '피겨 여왕' 김연아(21, 고려대)와 국가대표 곽민정, 그리고 김민석 등이 출전할 예정이었다.
[사진 = 김연아, 곽민정 (C) 엑스포츠뉴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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