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수정 인턴기자) '우이혼2' 유혜영이 서운했던 결혼 생활을 고백했다.
8일 방송된 TV조선 예능프로그램 '우리 이혼했어요2'(이하 '우이혼2')에서는 7년 만에 재회하는 유혜영, 나한일의 모습이 전파를 탔다.
이날 유혜영은 1998년 나한일과 이혼한 이유에 대해 "나한일 주변에 사람이 끊이지가 않더라. 외로워서 결혼했는데 결혼을 하고 나서는 더 외로워져서 이혼하게 됐다"라고 밝혔다.
두 사람은 2년 만인 2000년, 다시 결혼했지만 15년 후인 2015년에 또다시 이혼했다. 이에 나한일은 "재결합하고 잘 했어야 했는데 제가 사고를 쳤다"라며 2009년과 2015년 징역형을 살았던 것을 언급했다.
나한일은 "감옥으로 이혼장이 들어왔더라. 청천벽력이었다. 한편으로는 이혼 당해도 싸다는 생각이 들더라"라며 "만나서 왜 그런 어려운 결정을 두 번씩이나 하게 됐는지 물어보고 싶다"라고 말했다.
7년 만에 재회하게 된 두 사람은 재회 장소를 욕지도 정했고, 나한일은 "결혼 생활을 할 때 한 번도 어디에 가본 적이 없다. 아무 생각 없이 서로에게 집중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전했다.
나한일이 "특별하게 싫은 건 없지 않았냐"라고 묻자 유혜영은 "싫었다. 당신 모르는 게 많다. 당신은 26년 동안 밖에서 살았다. 예전에는 얘기를 하려고 해도 이렇게 앉아있지를 않았다"라고 답했다.
유혜영은 "마주 보고 대화를 한 적이 없다. 우리는 그냥 각자 생활만 하는 거다. 함께가 아니었다. 그러더니 각자가 된 거다"라며 "지금처럼만 대화했어도 우리 그렇게 안 됐다. 결혼 생활 동안 대화가 아예 없었다"라고 말했다.
나한일은 "지금도 미운 생각만 드냐"라고 물었고 유혜영은 "세월이 너무 많이 흘러서 밉다 곱다 이런 게 아니고 '남편이었다' 그런 거다. 결혼 생활 때 제대로 살아보지 못해서 그게 아쉽다"라고 털어놨다.
이에 나한일이 "이렇게 헤어진 게 나 때문이라는 걸 알고 있다"라고 말하자 유혜영은 "아니다. 우리가 결혼이랑 이혼을 두 번씩 하지 않았냐. 거기에는 두 사람 다 책임이 있는 거다. 다 똑같다. 우리가 극복 못 했을 뿐이다"라고 말했다.
유혜영은 "사실 나도 아내로서, 엄마로서 못한 게 많아서 미안함을 가지고 있다. 내 결정 때문에 또 한 번의 아픔을 겪지 않았냐. 내가 참고 기다려줬으면 좋았을걸 하는 후회가 있다"라고 고백했다.
나한일은 "출연 결정을 하면서 고심을 많이 했다. 나는 당신이 나를 되게 적대시할 줄 알았다. 그럴 땐 어떡해야 하나 머리가 하얘지더라"라고 밝혔고 유혜영은 "나도 미안함이 있기 때문에 만날 수 있었던 거다. 지금까지 연결이 된다는 게 신기하다"라며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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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정 기자 soojk30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