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홈 개막전 완패 속 위안, 나균안의 5이닝 10K 역투

(엑스포츠뉴스 부산, 김지수 기자) 롯데 자이언츠 우완 나균안이 팀의 홈 개막전 참패 속에 경기장을 찾은 팬들을 위로하는 인생투를 선보였다.

롯데는 8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K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팀 간 1차전에서 1-6으로 졌다. 올해 정규시즌 첫 홈 경기를 맞아 필승 의지를 불태웠지만 선발투수로 나선 이승헌이 ⅔이닝 3피안타 3볼넷 1탈삼진 4실점으로 무너지면서 고개를 숙였다.

롯데에게 위안을 준 건 두 번째 투수로 나선 나균안의 호투였다. 나균안은 5이닝 5피안타 1볼넷 10탈삼진 2실점으로 기대 이상의 피칭을 선보이며 팀의 불펜 소모를 최소화로 막아줬다.

2회초와 3회초 한 점씩을 내주기는 했지만 공격적인 투구로 두산 타자들과 정면승부를 펼쳤다. 6회초에는 두산 장승현을 삼진으로 돌려세우고 데뷔 첫 한 경기 10탈삼진을 잡아냈다. 시범경기 세 차례 등판에서 10이닝 2실점으로 좋은 구위를 선보였던 흐름을 그대로 이어갔다. 

나균안이 10번째 탈삼진을 잡아낸 순간 1루 쪽 롯데 관중석에서는 나균안을 향한 박수갈채가 쏟아졌다. 롯데팬들은 비록 팀이 크게 뒤지고 있지만 역투를 펼친 나균안에게 뜨거운 응원을 보냈다.

나균안은 이후 김인태에 내야 안타를 허용하고 6회초 2사 1루에서 마운드를 내려갔다. 팬들의 뜨거운 격려 속에 승리투수 못지않은 환호를 받으면서 다음 등판을 기약했다.

롯데도 홈 개막전에서 완패를 당했지만 나균안이 시즌 초반 좋은 밸런스와 컨디션을 유지하고 있다는 점을 확인했다. 나균안도 올 시즌 팀 마운드의 한 축을 맡을 가능성을 스스로 높였다. 

사진=부산, 고아라 기자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