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8 1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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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들과 함께 한 모든 순간이 최고의 순간" [현장:톡]

기사입력 2022.04.08 07:00


(엑스포츠뉴스 파주, 김정현 기자) "운이 좋게도 선수들이 우리의 운영 방식을 신뢰해줬다."

파울루 벤투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 감독이 7일 파주NFC에서 기자 간담회를 통해 2022 카타르 월드컵 최종예선과 본선 진출, 조 편성과 계획에 대해 생각을 밝혔다. 

대한민국은 지난 2일 카타르 도하 국립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조 추첨식 결과 포르투갈, 우루과이, 가나와 H조에 배정됐다. 

벤투 감독은 조 추첨 결과에 대해 “월드컵 본선이 그렇듯 어려운 조다. 우리가 본선에서 쉬운 조에 속한다는 건 불가능한 일이다. 우리가 만날 팀들은 모두 좋은 팀들이다. 이전에도 말했지만, 난 세 팀 중 두 팀은 토너먼트 단계 진출이 유력한 팀이다. 우리는 최선의 결과를 내기 위해 반드시 최선을 다해 싸워야 한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벤투 감독이 이끈 대표팀은 이전 최종예선과는 다른 양상으로 안정적으로 본선 진출을 확정 지었다. 한국은 최종예선 A조에서 이란, 이라크, 레바논, 시리아, UAE와 경쟁했다. 이라크와의 1차전 홈 경기를 득점 없이 비기며 불안하게 출발한 한국은 이후 한 번도 패하지 않고 이란과 홈 9차전까지 7승 2무로 순항했다.

마지막 UAE와의 원정 10차전을 0-1로 패해 유종의 미를 거두지 못했지만, 2014 브라질 월드컵, 2018 러시아 월드컵 당시 감독이 모두 교체됐던 것과 비교하면 상당히 깔끔한 마무리였다. 


벤투 감독도 현재까지의 과정을 돌아보며 "최종예선 기간 일반적으로 좋았다. 아주 좋았다. 최선의 결과를 내지는 못했다. 마지막 경기를 졌다. 그렇지만 일반적으로 최종예선 기간 좋았다. 우리는 좋은 출발을 하지 못했다. 어려운 순간이 있었다. 아마도 많은 사람이 이라크와 비겼다는 걸 믿지 못했다. 불필요한 문제들이 나왔다. 그 이후에는 큰 문제점이 없었고 결과도 좋았다"라고 말했다.

벤투 감독은 또 "이전 2차 예선에선 레바논과 북한 원정이 까다로웠다. 그리고 지난해 3월 한일전에 0-3으로 패해 공격을 받았다"라면서 "이런 어려운 순간들이 우리를 더 강한 팀으로 만들었고 코치진들도 최선의 방법을 생각하게 하고 발전하게 했다. 우리는 우리의 운영 방식을 신뢰하고 있다. 가장 중요한 부분이고 우리가 최종예선 2위로 월드컵 본선에 진출할 수 있었던 이유다"라고 설명했다. 

2018 러시아 월드컵이 끝나고 벤투 감독이 부임한 지도 곧 4년이 되어간다. 벤투 감독은 광복 이래 대한민국 역대 최장수 감독 타이틀을 얻었다. 이제 카타르에서 화려한 피날레를 준비하는 벤투 감독은 한국 대표팀과 함께 한 시간을 소중히 여겼다. 

벤투 감독은 “우리가 함께 한 시간 동안 우리 과정을 더 일관되고 더 단단하게 했다. 함께한 시간이 없었다면 이런 결과는 불가능했다. 난 좋은 선수들을 지켜봤고 우리가 팀을 운영하는 방식을 신뢰해줘 운이 좋았다. 그리고 소집마다 선수들이 보여준 프로페셔널리즘이 좋았다. 선수들과 함께 한 훈련, 대회, 모든 순간이 최고의 순간들"이라고 전했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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