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6 0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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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군이는 지명타자하면 안 되나요?" [현장:톡]

기사입력 2022.04.05 17:35


(엑스포츠뉴스 잠실, 김지수 기자) 삼성 라이온즈 포수 김태군이 프로 데뷔 후 처음으로 지명타자로 선발출전한다.

삼성은 5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리는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시즌 1차전에 김지찬(2루수)-오선진(유격수)-피렐라(좌익수)-강민호(포수)-김헌곤(중견수)-최영진(1루수)-김재현(우익수)-김태군(지명타자)-이재현(3루수)으로 이어지는 타순을 들고 나왔다.

눈에 띄는 건 김태군의 지명타자 배치다. 김태군은 2008년 프로 데뷔 후 포수를 제외한 다른 포지션에서 선발 출전한 경험이 없다. 당연히 지명타자 선발출전도 처음이다. 

김태군의 이날 지명타자 선발출전은 불가피한 측면이 있다. 삼성은 구자욱, 김상수, 이원석, 김동엽 등 주축 타자들이 개막 엔트리에서 빠지면서 야수진 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허삼영 삼성 감독은 팀 상황과 김태군의 최근 컨디션 등을 고려해 김태군을 과감히 지명타자로 기용하는 승부수를 던졌다. 김태군은 지난 3일 수원 kt 위즈전에서 결승 3타점 2루타를 때려내는 등 좋은 타격감을 보여주고 있다. 이날 선발등판하는 투수 원태인이 강민호와 배터리를 이루는 걸 선호하는 것도 감안했다.

허 감독은 김태군의 지명타자 선발출전에 놀라움을 보인 취재진에게 "김태군은 지명타자를 하면 안 됩니까?"라고 농담을 던진 뒤 "현재 우리 상황에서 최선의 선택을 했다. 시즌을 길게 본다면 김태군이 자기 역할을 해줘야 하고 지금 컨디션도 좋다. 베테랑의 힘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또 "원태인이 포수 강민호와의 케미스트리를 중요하게 생각한다. 다른 신인 선수들도 지명타자에 기용될 수 있지만 김태군이 지난 경기 마지막 타석에서 좋았기 때문에 흐름을 이어가는 측면도 있다"며 "김태군은 주전급 포수이기 때문에 타격감을 유지하는 게 팀 입장에서도 좋을 거라고 판단했다"고 덧붙였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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