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2 0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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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윤 "'불도저' 바퀴, 내 키만해…강습 열심히 받았다" [인터뷰 종합]

기사입력 2022.04.04 17:50


(엑스포츠뉴스 김예은 기자) 배우 김혜윤이 더 강렬한 모습으로 관객을 만난다.

영화 '불도저에 탄 소녀'(감독 박이웅)는 갑작스런 아빠의 사고와 살 곳마저 빼앗긴 채 어린 동생과 내몰린 19살의 혜영이 자꾸 건드리는 세상을 향해 분노를 폭발하는 현실 폭주 드라마다.

김혜윤은 주인공 혜영 역을 맡아 열연했다. 마음속에 분노를 장착하고, 그 분노를 거침없이 표현하는 인물. 4일 오후 서울 종로구 소격동 한 카페에서 만난 김혜윤은 "항상 모든 대본을 읽을 때 제가 어떤 모습으로 연기를 하는지 상상이 됐는데 이번 작품은 상상이 안 되더라. 내가 연기를 하면 무슨 느낌일까 그런 기대감이 있었다"고 작품 선택 이유를 밝혔다. 

실제로 작은 체구인 김혜윤은 '불도저에 탄 소녀'에서 거침없는 캐릭터를 만들어내며 이미지 변신에 성공했다. 이전까지의 김혜윤의 이미지를 생각하면 매칭이 잘 되지 않는 캐릭터다. 



김혜윤은 "불도저를 제가 직접 타는 장면이 나오는데 불도저 바퀴가 제 키만 하다. 감독님께서는 그런 모순적인 부분이 좋을 것 같다더라"며 "열아홉살 어린 소녀가 불도저를 몬다는, 제가, 배우 김혜윤이 불도저라는 차와 굉장히 대비되는데 그런 모습 때문에 선택을 해줬다고 들었다"고 캐스팅 비하인드를 전했다., 


'불도저에 탄 소녀'는 김혜윤의 첫 장편영화 주연작이기도 하다. "TV랑 핸드폰에만 제가 나오는 걸 보니까 막상 스크린에 큰 화면으로 보니 낯설었다. 뭔가 많이 부끄러웠다"는 그는 "제 스스로 연기에 대한 부족함, 자존감이 굉장히 낮아서 그런 눈빛이나 행동 표정이 많이 아쉬웠던 것 같다. 그 부분이 너무 크게 나와서 당황을 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번 작품을 위해 김혜윤은 직접 불도저를 몰기 위한 연습 기간을 거쳤다. 자격증을 따진 못했지만, 공터에서 맹연습을 했다고. 



그는 "정말 불도저랑 친해지려고 많이 노력을 했다. 굉장히 친숙하게 나와야 하기 때문에 어색하지 않아야 해서 강습을 열심히 받았다"며 "일주일에 두 번 정도 강사님 만나서 공터에서 연습을 했다"고 말했다. "지금도 도로 아니고 공터에선 할 수 있다. 면허를 취득하진 못했다. 촬영을 할 때도 공터에서만 안전하게 촬영했다"고도 덧붙였다. 

극 중 혜영은 한쪽 팔에 거대한 용 문신을 한 캐릭터이기도 하다. "분장팀 실장님이 빠르고 전문적으로 잘 해주셔가지고 할 때는 큰 어려움이 없었는데 지울 때 매번 지웠어야 했는데 잘 안 지워지더라"고 촬영 당시를 회상한 김혜윤은 "당당함, 저한테도 뭔가 용기를 줬던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하나는 다른 사람에게 강해보이고 싶어서, 약점이 노출되지 않게 하는 도구라고 생각했다. 그리고 혜영이가 용기를 얻는 존재 같기도 했다. 특정한 일이 있을 때, 감정이 올라올 때 팔토시를 걷는다. 영화의 절정 부분에서 혜영이가 완전히 무너졌을 때 혜적이가 팔토시를 걷어서 상기시켜주지 않나. 그게 용기를 불어넣어줬다고 생각한다"는 말로 혜영이 한 문신의 의미를 짚어주기도 했다. 

한편 '불도저에 탄 소녀'는 오는 7일 개봉한다. 

사진 = IHQ

김예은 기자 dpdms129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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