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3 1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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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감한 형사들' 첫회부터 통쾌·시원 범죄 예능의 등장…"결국 다 잡힌다"

기사입력 2022.04.02 18:57 / 기사수정 2022.04.02 18:57


(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용감한 형사들'이 첫 방송에서 통쾌하고 시원한 범죄 예능의 등장을 알렸다.

지난 1일 방송된 E채널 새 예능 '용감한 형사들' 1회에서는 미궁에 빠질 뻔한 사건을 해결한 에이스 형사들의 이야기가 소개됐다. 

이날 방송에서는 바라만 봐도 든든한 MC 군단 송은이, 안정환, 이이경 그리고 권일용 프로파일러와 더불어 '베테랑 형사 군단' 김복준, 오산경찰서 김경연 형사, 남양주 남부경찰서 이종훈 형사가 게스트로 출연했다. 

방송을 어색해하는 현직 형사들과 달리 '예능 샛별'로 거듭나고 있는 권일용은 "요즘 뭐 여기저기 부르는 데가 많다"면서 수줍은 모습을 보여 웃음을 자아냈다. 

형사들은 쑥스러운 모습을 보이면서도 사건과 관련된 모습이 나올 때는 프로의 면모를 보였다. 형사들은 본인들이 직접 해결했던, 실화 사건들을 소개하며 누구보다 생생하게 사건의 전말에 대해 밝혔다. 

먼저 오산경찰서 김경연 형사의 사건이 공개됐다. 지난 2015년 경기도 화성, 홀로 살던 60대 박여인이 갑자기 사라지게 됐던 것. 이어 박여인이 실종된 지 5일 후, 그의 집에서 의문의 화재가 발생하고 별채에 세들어 살고 있던 세입자 김씨가 유력 용의자로 지목됐다. 


그러나 시신은 찾지 못했고, 간접 증거와 범행 동기만으로 '시신 없는 살인 사건'을 해결해야 했던 것. 이에 김경연 형사는 끈질긴 집념을 통해 범행 도구로 추정된 육절기 본체를 추적해냈다. 

권일용 프로파일러 역시 김씨에 대해 '역대급 최악의 피의자'라 손꼽을 정도로 모두를 놀라게 했다. 김씨는 박 여인에게 좋지 않은 의도로 접근하고, 그의 토지보상금까지 노리며 범행을 저질렀던 것이었다. 그는 끝까지 범죄에 대해 침묵을 일관하는 모습을 보여 모두를 황망하게 했다. 


김경연 형사는 "오죽하면 경찰서에서 조사받을 때 범인의 별명이 '모르쇠'일 정도로 범행에 대해서는 입을 꾹 다물었다"라며 "그는 '때가 되면 형사님에게 가장 먼저 얘기하겠다'라는 말 한마디를 남기고 갔다"라고 들려주었다.  마치 추가 범죄가 있다는 듯한 뉘앙스를 남기고 조사를 마쳤다는 것. 그는 현재 무기징역으로 복역중이다.  

그런데 그런 범인이 방송 직전 '용감한 형사들' 제작진에게 충격적인 편지 한 통을 보내왔다. 편지에는 놀랍게도 '삼인성호'라는 사자성어 한 단어만 씌여 있었다.


'삼인성호'란 세 사람이 거짓을 말하면 없던 호랑이도 만들수 있다는 의미로 '거짓도 계속 말하면 참이 된다'는 뜻이다. 제작진은 "범인은 끝까지 억울하다고 말하고 싶은 것일까?"라는 의문을 표했다.

이어 두번째 사건은 이른바 형사의 콩팥과 맞바꾼, 남양주 남부경찰서 이종훈 형사의 16개월의 걸친 끈질긴 추적이 해결한 사건이었다. 

지난 2015년 경기도 포천, 노씨를 둘러싸고 3명이 사망한 것. 3년 사이 노 씨의 전남편, 재혼한 남편, 시어머니가 사망하게 됐고 보험금만 대략 10억 원에 달하게 됐다. 

'용감한 형사들'에서는 이종훈 형사가 직접 발로 뛴 수사기록 '파라콰트' 폴더 일부가 공개됐다. 증거가 없었던 이종훈 형사는 재혼한 남편과 시어머니의 의료 기룍을 찾았고 두 사람의 사망 원인에 독극물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 

사건에 대한 집요함을 보인 이종훈 형사는 두 사람이 제초제의 주성분이자, 독성이 강한 파라콰트 중독이라는 것을 알게 됐고 시어머니의 파묘를 진행해 부검까지 진행했다. 부검 결과 파라콴트 성분이 검출됐다. 

결국 노씨는 제초제를 섞은 반죽을 곱게 빻아 음식에 조금씩 뿌렸고, 간이 세고 뜨거운 음식에 투여해 은밀하고 치밀하게 범행을 준비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노씨는 범행을 일부만 시인하다가, 딸과 면담 후 모든 것을 인정했다. 그는 오로지 재산 편취를 위해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노씨는 이종훈 형사에게 "멈춰줘서 고맙다"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권일용 프로파일러는 "이는 비열하게 자기 책임을 회피하는 것이다"면서 "교묘하게 빠져나가려는 말장난이다"고 지적했다. 

이이경은 첫 회를 마무리하며 "중간에 많이 흥분도 했지만, 소름도 돋았다"고 말했다. 안정환도 "여러분이 계셔서 (범죄는) 택도 없다. 결국 다 잡힌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종훈 형사는 "꺼졌던 저의 열정이 다시 생긴 것 같다"고 웃음을 지었고, 김경연 형사는 "저 혼자 한 것이 아니다. 잘 해결하게 해준 형사 분들께 정말 고맙다"고 동료들의 고생을 전했다. 

'용감한 형사들'은 매주 금요일 오후 8시 50분 방송되며 주요 OTT에서도 공개된다.

사진 = E채널 방송화면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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