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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즈베리상, '실어증' 브루스 윌리스 '최악의 연기상' 철회 [엑's 할리우드]

기사입력 2022.04.01 15:55


(엑스포츠뉴스 이창규 기자) 할리우드 배우 브루스 윌리스가 실어증 진단을 받고 활동 중단을 발표한 가운데, 골든 라즈베리 시상식 측이 그의 '최악의 연기상' 수상을 취소했다.

31일(현지시간) 골든 라즈베리 시상식 측은 성명서를 내고 "누군가의 건강 상태가 그 사람의 의사 결정과 연기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가 된다면 상을 주는 것이 적절하지 않다는 점을 인정한다"고 수상 취소 이유를 밝혔다.

앞서 브루스 윌리스는 지난 26일(현지시간) 열린 제42회 골든 라즈베리 시상식에서 최악의 연기상을 수상했다. 그가 최근 출연했던 8편의 영화에서 좋지 못한 연기를 보여줬다는 것이 수상 이유였다. 그러나 그가 실어증을 앓아왔던 것이 알려지면서 해당 상을 준 것을 철회했다.

앞서 지난 30일(현지시간) 브루스 윌리스의 첫째 딸 루머 윌리스를 비롯한 5자매와 브루스 윌리스의 현재 아내 에마 해밍, 전처 데미 무어 등 총 7명이 성명서를 내면서 브루스 윌리스가 최근 인지 능력에 영향을 미치는 실어증 진단을 받았다고 전했다. 이들은 "많은 부분을 고려해 은퇴를 생각하고 있다. 우리는 가족으로서 이 일을 같이 헤쳐 나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수많은 배우와 영화감독들이 그의 은퇴에 대해 아쉬워하는 입장을 보였다. M. 나이트 샤말란 감독은 "내 모든 사랑과 존경을 나의 큰 형님인 브루스 윌리스에게 보낸다"고 메시지를 전했다.

영화 '식스 센스'에서 함께 호흡을 맞췄던 할리 조엘 오스먼트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내가 늘 존경해온 분에게 어떤 말을 해야할지 모르겠다"면서 "그와 직접 만나서 함께할 수 있어서 영광이었고, 그가 수많은 활동을 통해 우리에게 즐거움을 선사해줘서 감사하다. 브루스와 그의 가족들에게 존경과 깊은 사랑을 보내고 그들이 그를 늘 정의해왔던 용기와 정신을 갖고 앞으로 나아가길 바란다"고 응원의 글을 남겼다.


사진= 데미 무어 인스타그램

이창규 기자 skywalkerle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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