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7.09.15 03:15 / 기사수정 2007.09.15 03:15
[엑스포츠뉴스=김경주 기자] 2주간의 짧은 휴식기를 마친 K리그가 다시 기지개를 켠다.
21라운드 홈에서 성남이 홈으로 불러들이는 팀은 전북. 공교롭게도 양 팀은 서로와의 경기를 마친 뒤 아시아 챔피언스리그(이하 ACL) 8강에 임해야 한다. 그나마 성남이 전북보다 나은 점은 부상선수가 적고, 두 경기 연속 홈경기라는 점. 성남은, 지난 2일 대전 원정에서 실로 오랜만의 승리를 거뒀다.
그러나 판정 시비로 그 뒷맛이 썩 좋지는 않았다. 구겨진 자존심을 다시 살리기 위해서라도 성남은 전북 전에 모든 사활을 걸 전망이다.
강릉으로 전지훈련을 다녀온 성남의 분위기는 사뭇 밝아졌다. 그동안 부진을 거듭하던 공격진의 숨통이 트이고 있기 때문이다. 이따마르가 경남 전에 골을 넣으며 부진 탈출을 신고했고, 이어 김동현도 대전과의 원정 경기에서 결승 골을 터트리며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주춤하던 김두현도 최근 제 컨디션을 찾았다는 평이다.
이에 반해 전북은 굳어진 얼굴을 펴기가 힘들다. 정종관과 주전 골키퍼 권순태의 부상으로 인한 공백이 크다. 당장 리그뿐만이 아니더라도 ACL을 앞두고 이어진 악재라 고심이 크다.
당장 ACL을 앞두고 리그전에 총력을 기울이겠느냐는 전망도 있지만, 양 팀 모두 이 경기를 놓치기에는 위험 부담이 크다. 성남은 우선 수원에 빼앗긴 선두 자리를 되찾기 위해서라도 전북에 승리를 거둬야 한다. 선두 수원의 상대가 약체인 광주인 점을 고려해보면 더욱 마음이 급해질 수밖에 없다. 만약 이 경기에서 성남이 패하고 수원이 승리한다면 승점 차는 5점으로 더욱 벌어진다.
한편, 전북은 위태로운 5위 자리를 고수하기 위해서라도 승리가 필요하다. 4위 경남과의 승점 차는 4점으로 벌어져 있는데, 6위인 인천을 시작으로 8위 서울까지 승점 차는 단 3점. 한 경기만으로 얼마든지 순위가 뒤바뀔 수 있어 큰 일전을 앞에 두고도 소홀히 하래야 할 수 없는 경기다.
양 팀 모두, ACL에서 만만치 않은 상대를 만났기 때문에, 이번 경기에서 승리를 거두고 그 상승세를 ACL까지 이어가겠다는 속내를 숨기지 않고 있다. ACL과 리그 우승, 두 가지 같은 꿈이 있는 성남과 전북 중 누가 그 꿈에 한발 먼저 다가설 수 있을까?
관전 포인트
- 성남 최근 4경기 연속 무승 (1무 3패) 이후 지난 대전전 승리
- 성남 최근 대 전북전 6경기 연속 무패 (5승 1무)
- 전북 최근 4경기 연속 무승 (2무 2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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