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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를 꼭 이기고 싶다" 공공의 적으로 지목된 디펜딩 챔피언 [미디어데이]

기사입력 2022.03.31 15:50


(엑스포츠뉴스 한남동, 김지수 기자) '디펜딩 챔피언' kt 위즈를 향한 집중 견제가 벌써부터 시작됐다.

31일 서울 용산구 그랜드 하얏트 서울 그랜드 볼룸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 미디어데이에는 10개 구단 감독과 팀 별 대표 선수 2명이 참석해 올 시즌을 앞둔 각오를 밝혔다.

kt 박병호-소형준, 두산 김재환-호세 페르난데스, LG 임찬규-박해민, 삼성 구자욱-오승환, 키움 이정후-푸이그, SSG 추신수-김광현, NC 손아섭-양의지, KIA 김도영-나성범, 롯데 이대호-박세웅, 한화 하주석-노시환 등이 선전을 다짐했다.

올 시즌 목표 달성을 위해 반드시 넘어서야 할 팀을 묻는 질문에는 단연 kt의 이름이 가장 많이 언급됐다. 지난해 타이브레이크에서 kt에 무릎을 꿇었던 삼성은 오는 주말 개막전부터 설욕을 시작하겠다는 각오다.

허삼영 삼성 감독은 "개막전 선발투수로는 가장 경쟁력 있고 안정적인 뷰캐넌으로 준비했다"며 "kt를 향한 복수혈전의 선봉장이 될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삼성 최고참 오승환도 "지난해 타이브레이크에서 아쉽게 kt에 지면서 우승을 못했다"며 "올해는 확실히 승차를 많이 벌려서 그런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하겠다"고 사령탑의 발언에 무게를 실었다. 구자욱도 "올해 개막전을 kt와 하는데 꼭 이기고 싶다"고 강조했다.


올 시즌 KIA 유니폼을 입게 된 나성범도 "지난해 우승팀 kt를 꼭 넘고 싶다"고 kt를 겨냥했다. 2년 만에 돌아온 SSG 김광현도 "개인적으로도 팀적으로도 kt를 잡아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공공의 적이 되는 게 좋은 거다. 원래 챔피언 벨트를 지키는 게 어렵다"고 웃으며 도발성 멘트를 날렸다.

박병호와 소형준은 자신들을 정상에서 끌어내리겠다는 다른 팀 선수들의 선전포고를 즐기는 눈치였다. 소형준은 "여러 선배님들이 kt를 꼭 이겨야 할 팀으로 뽑아주셔서 더 (챔피언 자리를) 지켜야 할 것 같고 꼭 지켜내겠다"고 여유 있게 답했다.

올해 kt로 이적한 박병호는 "아무래도 지난해 우승 팀이라서 다른 팀 선수들이 우리에게 많은 관심을 가지는 것 같다"며 "모든 선수들이 열심히 하고 있고 분위기도 좋다. 나도 좋은 성적을 거둬 힘을 보태겠다"고 약속했다.

사진=김한준 기자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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