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창규 기자) 표영호가 방송 활동에서 멀어졌던 이유를 밝혔다.
지난 28일 '근황올림픽' 유튜브 채널에는 'TV에서 사라진 '무한도전' 원년 멤버.. 놀라운 근황'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공개된 영상에서 표영호는 '무한도전' 출연 당시를 회상한 뒤 "새로운 삶을 좀 살고 싶었다. 계속 챗바퀴도는 듯한 삶, 섭외에 전전긍긍하는 것, 항상 쓰임을 당해야 하는 입장에서는 늘 불안할 수 있지 않느냐. 한계에 부딪힌 것"이라고 방송을 멀리했던 이유를 밝혔다.
그는 "최근 4~5년 전쯤 사회생활에 부침을 느끼고 버거워하고 힘겨워할 때 '(돌이켜보면) 방송할 때가 제일 편했구나' 하는 생각이 들더라"면서 "그래서 간혹 가다가 솔직히 심신이 다치는 경우가 있다. 마음이 다치는 경우가 있다"고 전했다.
표영호는 "간헐적 우울증, 기분부전장애 등을 앓았다"면서 "예전에는 이런 아픔이 있을 때 연예계 동료들과 수다를 떨면 그런 마음이 풀리곤 했다. 그 때 제일 많이 이야기하던 건 유재석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그런데 걔는 하루종일 떠든다. 나보다 많이 떠든다. 쉬지를 않는다"면서 "아침 9시에 와서 다음 날 아침 9시에 간 적도 있을 정도"라고 혀를 내둘렀다.
그러면서 "연예인이 아니다보니 대화를 나눌 수 있는 상대가 없다는 외로움에 빠지더라"고 덧붙였다.
현재는 강연가로서 제2의 삶을 살고 있는 그는 "KTX를 타고 대전에 강연을 하러가던 중이었는데, 제가 너무 피곤해서 잠이 들었다. 그런데 깨보니까 부산에 와있더라"면서 "담당자로부터 전화가 수십통 와있더라. 그래서 솔직하게 말씀드리고 직접 가서 사과드리고 싶다고 했는데, 강연장에 도착하니 500여명이 자리를 떠나지 않고 제게 괜찮다고 격려해주시더라. 정말 눈물이 났다"고 회상했다.
'강연의 신'이라는 타이틀을 얻은 것에 대해서는 "'강연의 신'은 오버같다. 현재는 문화관광을 활성화시키는 역할을 봉사활동으로 하고 있다. 또 중견기업인들과 오피니어 리더들을 모셔서 소통하고 공부하는 모임을 만들었다"고 덧붙였다.
사진= '근황올림픽' 유튜브 캡처
이창규 기자 skywalkerle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