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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교 삼총사 살인, 알고보니 21억 노린 女 설계 "악마다" (장미의 전쟁)

기사입력 2022.03.29 09:19


(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장미의 전쟁’이 충격적인 커플 이야기를 공개했다.

3월 28일 MBC에브리원 ‘리얼 커플 스토리-장미의 전쟁’이 방송됐다. 이상민, 정다희, 양재웅을 비롯해 조던, 존, 에바 등이 출연해 커플 스토리를 전했다.

첫 번째는 미국 플로리다주에서 벌어진 충격적 사건이다. 고등학교 삼총사 절친이었던 마이크와 데니스, 브라이언의 이야기였다. 이들 중 마이크와 데니스는 1994년 결혼해 가정을 꾸렸으나, 6년 뒤 마이크는 세상을 떠났다. 자신을 위로해준 브라이언과 재혼한 데니스는 결혼 7년 차에 이혼을 요구하는데, 그 이유는 브라이언의 섹스 중독 때문이었다. 브라이언은 이혼을 요구하는 데니스의 머리에 총을 겨누며 극단적 행동을 했다.

이로 인해 20년형을 받은 브라이언은 경찰에게 양형 거래를 제안하며 ‘친구 마이크를 총으로 쏴 죽였다’는 충격적인 자백을 했다. 알고 보니 이 모든 사건의 중심에는 데니스가 있었다. 데니스는 내연 관계였던 브라이언에게 마이크를 살해할 것을 사주했던 것이다. 데니스는 마이크의 사망 보험금 175만 달러(한화 약 21억 원)을 손에 넣었다.

이에 이상민은 “종합적으로 보면 전체적인 살인 설계는 데니스가 했다”고 말했다. 양재웅은 “브라이언은 굉장히 충동적이고 멍청한 사람”이라며 “조종하기 너무 쉬운 말이었다. 멍청한 나쁜 사람과 머리 좋은 나쁜 사람의 작전이었다”고 봤다.

예술가 커플 마리나와 울라이의 가슴 먹먹한 이야기가 뒤를 이었다. 1974년 전시장에서 처음 만난 마리나와 울리아는 서로에게 빠졌고, 연인이 된 두 사람은 5년간 미니밴을 타고 전세계를 유랑했다.


당시 마리나와 울리아가 함께 만든 작품은 크게 유명세를 탔지만, 예술을 통해 돈과 명예를 원했던 마리나와 이를 경멸했던 울라이는 점점 멀어졌다. 두 사람은 만리장성 퍼포먼스 ‘The Lovers’를 준비하며 각자 다른 연인이 생겼고, 결국 12년 만에 헤어졌다.

22년이 흐른 뒤 두 사람은 마리나의 작품 활동 30주년 기념 전시에서 영화처럼 재회했다. 마리나는 자신의 퍼포먼스 속 관객으로 등장한 울라이를 알아보고, 끝내 자신이 만든 규칙을 깼다. 1분간 상대의 눈을 바라봐야 하는 규칙을 어긴 마리나는 눈물을 흘리며 손을 내밀어 울라이를 만졌다. 손을 맞잡고 늙어버린 옛 연인을 바라보는 두 사람의 모습은 먹먹함을 자아냈다.

이상민은 1분이라는 시간 동안 감정의 소용돌이를 보여준 마리나와 울라이의 영상에 여운을 감추지 못했다. 정다희는 옛 연인을 만난 사람들이 어떤 감정을 느끼는지 물었고, 이와 관련 양재웅은 자이가르닉 효과를 언급하며 “사람의 뇌는 결론이 나지 않는 것에 대해 항상 미련이 있다”며 “진짜 사랑이 아니라 그 관계에 마침표를 찍고 싶은 욕구가 있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상민은 마리나와 울라이에 대해 “이 둘은 안 돌아가시고 평생 같이 퍼포먼스를 보여주면 좋겠다”고 바랐지만, 암투병을 하던 울라이가 2020년 3월 별세했다는 소식이 전해져 스튜디오는 침묵에 잠겼다.

세 번째 이야기는 직장 내 불륜이 몰고온 비극. 1993년 12월, 일본 도쿄에서는 방화로 인해 유키히로와 쿄코 부부의 6살, 1살 아이들이 사망하는 사건이 벌어졌다. 범인은 유키히로의 직장 불륜녀 유키에였다. 유키에는 유키히로와 동거하며 2년 동안 내연 관계를 유지했지만, 아내와 이혼하겠다는 유키히로의 희망 고문에 지쳐가고 있었다. 두 번의 임신과 중절수술을 겪은 유키에는 결국 유키히로와 관계를 정리할 결심을 했다.

그 시점, 쿄코는 두 사람의 불륜을 알게 됐고, 유키히로를 통해 잔인한 행동을 사주했다. 유키히로는 쿄코가 시키는대로 유키에에게 “아내에게 이혼 이야기를 못 했다. 너에게 한 말은 다 거짓말”이라고 말했다. 쿄코는 유키에를 향해 “넌 멀쩡히 뱃속에 살아있던 아이를 긁어낸 여자야”라고 퍼부었다. 이를 들은 유키에는 이성을 잃고 복수심에 불타 잔인한 범행을 실행했던 것이었다.

“유키에를 너무 독하게 몰아붙였다”는 양재웅은 “아이도 잃고 자존감도 무너지고 내 인생이 잘못된 거 같은 상황에서 자기가 느낀 상실감을 똑같이 주고 싶었을 것”이라며 유키에가 이들 부부의 아이들을 노린 이유에 대해 진단했다. 이상민은 유키에에게 아내가 시키는대로 말한 유키히로의 정신 상태를 의심했다.

이에 양재웅은 “저 부부관계가 동등하지 않고 엄마와 아들 정도 됐던 거 같다”며 “엄마 몰래 자기는 재미있는 놀이를 하다가 걸렸고, 쉽게 버릴 수 있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패널들은 유키히로와 쿄코 부부가 사건 이후 1남1녀를 낳고 살고 있다는 말에 이해가 되지 않는다며 일제히 고개를 저었다.

쌍둥이들의 커플 스토리였다. 미국 살리어스 쌍둥이 형제와 딘 쌍둥이 자매는 똑같은 비주얼로 한날 한시 합동 결혼식을 했다. 이들 쌍둥이 커플은 신혼여행도 함께 떠나고, 같은 곳에 신혼집을 꾸린 것도 모자라 임신과 출산도 시기를 맞췄다. 세계에서 가장 닮은 쌍둥이 자매 호주의 루시-안나도 조명됐다.

이들은 서로 똑같은 외모를 갖기 위해 13만 파운드(한화 약 3억)를 썼는데, 눈썹 문신과 아이라인 타투는 물론이고 수술을 통해 가슴 사이즈도 똑같이 맞췄다. 식습관, 운동, 배변활동까지 맞췄다고. 급기야 루시-안나는 서로가 똑같아야 한다는 강박에 한 명의 남자친구를 공유, 성관계까지 동시에 한다고 전해져 충격을 안겼다. 이들은 방송에 출연해 한 명의 남자친구와 사랑하는 방법을 설명하고 동시에 임신하겠다는 계획을 밝혀 경악하게 했다.

‘쌍둥이가 이성 취향까지 같을 수 있냐’는 질문에 양재웅은 캐나다 웨스턴 대학의 연구 결과를 언급하며 “일란성 쌍둥이가 유사성이 높게 나왔다”며 “성향과 취향은 유전적 영향을 받는다고 볼 수 있다”라고 정리했다.

르완다의 마리 조지안은 쌍둥이 형제 모두를 사랑했고, 이들과 동시에 결혼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패널들은 “이제까지 너무 평범한 사랑을 했던 거 같다”며 미소지었다.

‘장미의 전쟁’은 피 튀기는 잔혹한 커플부터 바라만 봐도 눈물이 나는 애절한 남녀의 이야기까지, 실제로 벌어진 영화 같은 커플들의 스토리를 소개하고 다양한 시선으로 분석하는 프로그램이다. 매주 월요일 오후 8시 30분에 MBC에브리원에서 방송된다. 

사진= MBC에브리원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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