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노을 기자) 김태리와 남주혁이 ‘진격의 키스 엔딩’으로 애틋한 로맨스의 시작을 알렸다.
지난 26일 방송된 tvN 토일드라마 ‘스물다섯 스물하나’(극본 권도은, 연출 정지현, 김승호) 13회는 수도권 가구 기준 평균 11%, 최고 12.7%, 전국 가구 기준 평균 9.9%, 최고 11.4%를 기록, 수도권에서 지상파 포함 전채널 동시간대 시청률 1위를 차지했다. tvN 타깃인 남녀 2049 시청률은 수도권 기준 평균 6.8%, 최고 7.9%, 전국 기준 평균 6.4%, 최고 7.4%로 수도권과 전국 모두 지상파 포함 전채널 동시간대 1위를 기록했다.(케이블, IPTV, 위성 통합한 유료플랫폼 기준/닐슨코리아 제공)
극중 나희도(김태리 분)는 2000년을 알리는 보신각 타종 소리 속에서 백이진(남주혁 분)에게 입을 맞춘 후 “실수 아니야. 달라지고 싶었어”라며 마음을 드러냈지만 백이진은 갑자기 나희도의 멍든 발톱을 걱정해 나희도를 혼란스럽게 했다.
집에 바래다주면서도 아무 말 없는 백이진에게 실망한 나희도는 “너는 나를 사랑하지만 이런 사랑은 안 된다는 거지?”라며 단도직입적으로 물었고 백이진은 말을 돌렸다. 나희도는 괜찮은 척 들어가더니 대성통곡했고, 백이진은 애써 흔들리는 감정을 다잡았다.
이어 백이진은 나희도의 진심을 알게 된 후 나희도와의 관계에 대해 고민에 휩싸였다. 더욱이 백이진은 양찬미(김혜은 분)로부터 가장 친한 친구였지만 뇌물을 받았다는 보도로 관계가 틀어진 나희도의 엄마 신재경(서재희 분)과의 사연을 들으며 심각해졌고, “서로 상처받고 관계 쫑내고 싶지 않으면 다른 부서 지원해”라는 신재경의 말을 떠올리며 복잡한 심정에 괴로워했다.
한숨을 내쉬며 집으로 오던 백이진은 기다리고 있던 나희도를 발견했고, 나희도는 “이런 사랑은 안 된다고 말하지 마. 보고 싶어서 왔어”라며 결연한 마음을 털어놨다. 하지만 백이진은 실밥을 떼려는 나희도가 키스를 시도하는 걸로 오해해 고개를 황급히 돌렸고 나희도는 수치스러워하며 가버렸다. 미안함에 홀로 술을 마시던 백이진은 가까이 다가오던 나희도의 얼굴을 떠올리며 심장이 두근거리는 듯 심호흡하고는 술에 취해 “너랑 나는 그러면 안 돼. 결국 널 실망시킬 거야. 근데 나 흔들려. 흔들리고 싶어”라고 전화로 속마음을 고백했다. 그러나 나희도가 아닌 문지웅(최현욱 분)에게 잘못 걸어 놀림을 받고 말았다.
이후 나희도는 고유림(김지연 분)에게 백이진을 향해 고백한 뒤에 갖게 된 두려움과 속상함을 털어놨다가 “원래 고백은 도박이지. 다 잃거나 다 가지거나. 가져봤잖아 그게 중요한 거지”라는 응원에 힘을 얻었다. 반면 백이진은 선배에게 부서 이동에 대해 상담했다가 도리어 “불가근불가원” 기자랑 취재원은 안 된다는 엄한 충고를 받았던 터. 백이진은 술에 취해 돌아가는 길, 자신을 기다리던 나희도와 맞닥뜨렸고, “난 도박을 했어. 나 다 잃을 각오로 이러는 거야. 너도 다 잃을 각오로 선 똑바로 그어”라는 나희도의 굳건함에 흔들렸지만, 결국 나희도를 밀어내고 말았다. 이에 나희도는 “사랑 더럽게 어렵네”라면서 눈물을 훔쳤다.
얼마 후 백이진은 나희도와 고유림이 승리를 일궈낸 펜싱 대회 단체전을 “결과는 빛났고 과정은 아름다웠습니다”라고 전한 리포팅으로 인해, 스포츠국 국장에게 불려가 펜싱 홍보하려고 스포츠국 지원했냐는 꾸중을 들었다. 이에 백이진은 다른 종목으로 옮기겠다며 “불가근불가원. 기자로서 실패했습니다”라고 솔직하게 인정했지만 국장은 딴 사람에게 떠넘기지 말고 수습하라고 경고했다.
고민에 빠진 채 골목길에 들어선 백이진이 보이지 않는 나희도에 씁쓸해하는 순간, 나희도가 “결과는 빛났고 과정은 아름다웠다”라는 리포팅을 읊으며 나타나 마지막 경기를 예쁘게 표현해줘서 고맙다고 인사했다. 백이진은 욕을 먹었다며 “널 만난 거. 널 사랑한 거, 후회 안 해. 너한테 흔들리는 거. 흔들리고 싶었던 거. 그건 내 실패지”라며 멀어져 보자고 제안한 후 눈물을 흘리는 나희도를 둔 채 들어가 버렸다. 하지만 “뭐든 상관없어. 이런 사랑이든 저런 사랑이든. 그러니까 한 발자국도 멀어지지 말라고”라며 나희도가 울먹이던 찰나, 백이진이 대문을 열고 나와 나희도에게 입을 맞춘 것. 흰 눈 사이로 애틋한 키스를 나누는 두 사람과 “이런 사랑도 해보자. 너랑 할 수 있는 건 다 해볼 거야”라는 백이진의 다짐이 어우러지는 ‘진격의 키스 엔딩’이 시청자들의 설렘을 자아냈다.
사진=tvN 방송화면
김노을 기자 sunset@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