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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민호, 공황장애 고백…오은영 "걱정스러운 상태" (금쪽상담소)[전일야화]

기사입력 2022.03.26 06:40 / 기사수정 2022.03.26 10:48


(엑스포츠뉴스 노수린 기자) 오은영이 송민호의 상태를 걱정했다.

25일 방송된 채널A '오은영의 금쪽상담소'에는 위너가 출연해 팀워크에 대한 고민을 털어놓았다.

오은영은 멤버별로 성격을 분석하며 상담에 나섰다. 특히 강승윤은 댓글 모니터링에 중독돼 있다고. 송민호는 강승윤이 댓글을 보고 멤버들에게 잔소리할 때도 있다고 폭로하며, "맛있는 떡볶이 하나를 SNS에 올려도 그에 대한 천 가지 반응을 예측한다"고 예시를 들었다.

강승윤은 "타인의 반응에 민감하다. 타인의 시선에 민감한 게 나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소신을 밝혔다. 이에 대해 이승훈은 "어린 시절 오디션 프로그램을 통해 얼굴을 알리게 되어 대중들의 평가 예민해질 수밖에 없었던 것 같다"고 대변했다.

오은영은 강승윤에 대해 "자의식이 높은 사람. 잘난 척이 아니라 본인이 생각하는 자기 인식 기준이 높다는 것. 그것을 이루려고 노력도 한다. 그 이상에 맞추지 못하면 나 자신이 마음에 들지 않는 것. 최선을 다했어도 노력의 결과가 나의 바람과 어긋나면 스스로를 탓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송민호는 "내가 나아질 수 있을까? 깊은 골짜기에 고여 있는 느낌이다. 이 답답한 느낌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 가장 걱정"이라고 밝혔다. 멤버들에게는 이야기를 잘 꺼내지 않는다고. 송민호는 "굳이 좋을 게 없을 것 같은 느낌"이라고 덧붙였다. 위너 멤버들은 이 자리를 통해 송민호의 고민을 처음 듣게 됐다.


송민호는 "2017년도 말쯤부터 죽을 것 같고 숨이 안 쉬어지는 증상이 있었다. 병원에 다니게 됐다. 진단명은 공황장애와 양극성 장애였다. 정신과 약을 복용하고 있다"고 고백했다.

송민호는 '신서유기'와 '강식당'에 출연하고 첫 솔로곡 '아낙네'로 큰 성공을 거두었을 때 증상이 시작되었다고 밝혔다. 그는 "촬영 끝나고 혼자 몰래 나와서 울고 들어가곤 했다. 촬영을 안 하면 삶이 비극 같은 느낌. 혼자 있는 시간이 너무 힘들다. 약해진 모습을 보여 주지 않는 게 습관이 됐다. 얘기하고 싶지 않은 게 아니라 할 용기가 없었다"고 솔직한 마음을 공개했다.

오은영은 "무엇이 송민호를 힘들게 하는지 원인을 이해하는 게 중요하다"고 송민호에게 왜 그렇게 느끼는가 물었다. 송민호는 "즐거움을 모르겠다"며 "평범한 일상도 어떨 때는 힘들다"고 밝혔다.

이에 오은영은 "도파민은 인간의 감정, 행동, 충동에 영향을 준다. 공부를 하거나 면접을 보거나 위기에 처했을 때 도파민이 올라간다. 도파민이 활성화되면 내인성 오피오이드가 나온다. 본인을 괴롭게 해야 내인성 오피오이드가 나오니까 언제나 편해질 수가 없는 것. 예술적 감각이 떠오르지 않을 때 비슷한 고통을 찾아다녔을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송민호는 "아티스트로서의 강박이 있는 건 아니지만 무의식 속에 그런 생각을 하고 있는 것 같다. 오래도록 인정받고 싶은데 예술적 땔감이 떨어지는 게 무섭다"고 이해했다.

이에 대해 오은영은 "송민호는 기쁨의 원천인 창조성과 예술성이 사라져 버릴까 봐 불안한 상태. 이런 특성이 걱정스럽다. 반 고흐라고 365일 그림만 그렸겠냐. 휴식하고 잠을 자는 게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사진=채널A 방송화면

노수린 기자 srnnoh@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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