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2-18 1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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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엽의 소심한 배트플립, "이런적은 손에 꼽을 정돈데.."

기사입력 2022.03.25 16:10

윤승재 기자

(엑스포츠뉴스 창원, 윤승재 기자) "앞으로도 이런 스윙이 나왔으면 좋겠다."

삼성 라이온즈 외야수 김동엽이 경쾌한 스윙으로 시범경기 첫 홈런포를 쏘아 올리며 새 시즌 기대를 높였다. 

김동엽은 25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의 시범경기에서 3타수 2안타(1홈런) 1타점 2득점을 기록하며 팀의 6-1 승리를 이끌었다. 이날 멀티안타로 김동엽의 시범경기 타율은 0.385(26타수 10안타)까지 올랐다. 

쾌조의 타격감. 무엇보다도 정타로 만들어낸 멀티 안타라는 점이 고무적이었다. 경기 전 허삼영 감독의 “자기 스윙을 하지 못하고 있다”라는 지적을 들었을까. 김동엽은 2안타 모두 경쾌한 스윙으로 빠른 타구의 안타들을 생산해내며 사령탑을 미소짓게 했다. 

경기 후 만난 김동엽은 “감독님이 지적한 내용의 기사는 보지 못했다. 그런데 시합에 들어가기 전에 (오)재일이 형이 말해주면서 놀리더라. 시원시원하게 돌리는 건 나도 감독님과 같은 생각이었다. 연습할 때처럼 돌리려고 했던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라며 이날 경기를 돌아봤다. 


이날 김동엽은 두 번째 타석이었던 4회초 몸쪽 높은 코스로 들어오는 143km/h 투심을 당겨쳐 좌월 홈런으로 연결시켰다. 경쾌한 스윙 이후 김동엽은 잠시 스윙 자세 그대로 타석에 머물더니, 곧 배트를 반대쪽으로 툭 던지는 소심한 배트플립 후 1루로 뛰어나갔다. 

김동엽은 “원래 배트플립은 잘 안하고 치자마자 뛰어가는 스타일인데 오늘은 가만히 서있게 되더라"라며 좋은 스윙에서 나왔던 자세라고 강조했다. 그는 "제자리에서 돌려 홈런을 친 게 손에 꼽힐 정도로 적은데, 오늘 그 자세가 나왔다. 이런 스윙이 앞으로도 계속 나왔으면 한다”라며 홈런 당시를 설명했다. 

거포에게 삼진은 숙명이다. 허삼영 감독도 "삼진 당해도 좋으니 제 스윙을 하라"고 김동엽에게 강조했다. 이에 김동엽은 "삼진도 많이 먹고 있는데 두려움은 가지지 않으려고 한다. 너무 삼진을 안 먹으려고만 생각하면 결과가 안 좋다. 어쨌든 실투는 언젠가 들어올테니 그때 놓치지 않으려고 하고 있고, 내 스윙을 보여주려고 한다"라고 전했다.

시범경기 고타율로 새 시즌 김동엽을 향한 기대가 커지고 있다. 특히 김동엽이 짝수해에 좋은 성적을 보인다는 점에서 2022시즌의 기대도 더 크다. 김동엽은 “작년엔 이정도로 못할 수 있나 싶을 정도로 못했다. 작년보다는 컨디션이 좋고 자신감도 있기 때문에 더 자신 있게 플레이하려고 한다”라면서 새 시즌 각오를 전했다. 

아울러 그는 “다치지 않고 한 경기라도 많이 뛰는 게 목표다. 수치는 생각할 겨를도 없고 그럴 급도 아니기 때문에 한 타석 한 타석 소중히 여기면서 나가는 게 목표다”라고 다짐했다. 


사진=창원 윤승재 기자, 엑스포츠뉴스DB

윤승재 기자 yogiyoon@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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