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5 0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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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팬 아니어도 매력적"…'클럽하우스'가 조명한 한화 이글스의 매력 [종합]

기사입력 2022.03.23 14:18


(엑스포츠뉴스 이창규 기자) '한화이글스: 클럽하우스' 제작진이 작품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23일 오후 왓챠 오리지널 다큐멘터리 '한화이글스: 클럽하우스' 온라인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현장에는 박경원 감독, 이우리 프로듀서, 한경수 프로듀서가 참석했다.

'한화이글스: 클럽하우스'는 리빌딩 첫해를 맞이한 프로야구단 한화이글스 프론트와 선수단의 변화, 그리고 성장스토리를 담은 총 6화로 구성된 다큐멘터리다.

이날 박경원 감독은 "한화 이글스의 2021 시즌을 풍성하게 담았다"고 작품에 대해 간략하게 소개했고, 한경수 프로듀서는 "첫 촬영을 한지 1년 2개월 정도가 된 거 같은데, 드디어 끝나게 되어 행복하다"고 전했다.

먼저 한화 이글스를 주인공으로 정한 것에 대해 이우리 프로듀서는 "이야깃거리가 많은 팀이라고 생각했다. 야구는 몰라도 한화 이글스는 아는 사람들이 많다"면서 "2021시즌에는 리빌딩이라는 이름으로 대대적인 변화를 선언했고, 결과에 상관없이 의미와 재미를 찾을 수 있다는 확신이 있었다. 촬영하면서도 그 판단이 틀리지 않았다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2021시즌 한화가 치른 144경기를 모두 담은 것에 대해 한경수 PD는 "처음부터 전 경기를 촬영한다는 계획을 하지는 않았다. 촬영을 하다 보니까 야구는 예측이 불가능해서 찍고, 버린다는 선택을 하기 힘들었다. 그래서 전 경기를 찍어야겠다고 생각했는데, 참 무모한 선택이었다"고 웃었다. 그는 "덕분에 혹독한 대가를 치렀다. 150~160회차면 충분할 거라거 생각했는데, 정규시즌 144경기 뿐만 아니라 스프링캠프와 시범경기, 마무리캠프까지 250회차를 찍었다"면서 "촬영도 힘들었지만 편집하고 정리하는 과정도 힘들었고, 방대한 기록을 3시간 남짓으로 보여드릴 수밖에 없어서 안타깝다"고 전했다.


박경원 감독은 "한 시즌에 144경기를 치르지만, 하루하루 승패의 희비는 가볍지 않다. 연패 분위기에서는 무거워지게 되는데, 그런 분위기에서도 촬영을 한 에피소드도 많았다. 그 땐 제작진도 감정소모가 커서 힘들었다"고 털어놨다. 그는 "또한 리빌딩은 운영에 대한 것인데 그걸 시각화해야했고, 크고 작은 사건 속에서 팀이 어떻게 나아가고 있는지, 우리가 촬영하는 것이 변화의 과정이 맞는지에 대해서 고민하는 것들이 많았다"고 덧붙였다.

박경원 감독이 본 한화 이글스는 어떤 팀이었을까. 그는 잠시 고민하더니 "팬들을 우선 생각하는 팀이라는 생각이 들었다"면서 "저희가 굉장히 예민한 이야기가 오가는 상황에서는 잠깐 카메라를 꺼야하나 생각할 정도로 분위기가 가라앉아 있었는데, 그것도 팬들이 궁금해하는 것이니 충실히 담아내달라고 하더라. 그걸 보고 팬들을 많이 생각하는 팀이라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올해 가장 기대되는 선수가 있느냐는 질문에 박 감독은 "임종찬을 비롯한 어린 선수들에게 기대를 걸고 싶다"고 운을 뗐다. 그는 "작년에 일정 타석수를 부여 받으면서 기회를 받았는데, 처음에는 기회를 받는 것에 대해 이들이 그것에 대한 소중함을 모르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있었다"면서 "그러던 어느 날 악수를 했는데, 손의 굳은살이 너덜너덜거리던 촉감이 기억에 남는다. 치열하게 야구를 하고 있구나 싶었다"고 전했다.

이우리 PD는 "하주석이 궁금하다"면서 "작품을 끝까지 보시면 하주석 선수가 클럽하우스의 리더로 어떻게 성장하는지가 보인다. 시간이 흐르기도 했고, 올해 얼마나 더 단단한 리더가 되어있을지 궁금하다"고 말했다.

한경수 PD는 "특정 선수를 꼽기보다는 선발로 뽑히는 선수들 뒤에서 치열하게 경쟁하는 선수들이 있다"면서 "입단하고 얼마 되지 않은 선수도 있지만 입단 후 6, 7년이 되어도 1군에 못 든 선수도 있다. 또 매년 10여명의 선수가 들어오고 방출된다. 10개 구단이 치열한 경쟁 벌이는 만큼 구단 안에서도 선후배들이 치열한 경쟁을 벌인다. 어느 누구 하나 치열하지 않은 선수가 없다. 그들의 모든 미래를 응원하고 싶다"고 전했다.

한화의 팬이 아니거나, 스포츠 팬이 아닌 사람이 작품에 대한 매력을 느낄 수 있느냐는 질문에 한경수 PD는 "제가 프로야구가 출범한 후 40년 간 KIA 타이거즈의 팬이었다. 그런데 몇 개월 만에 한화 팬으로 변절했다"고 깜짝 고백했다. 그는 "현장에서 촬영본을 보면서 한화를 사랑할 수밖에 없게 됐다"며 "선수와 감독, 코치진의 진정성을 느낄 때마다 한화 이글스의 팬이 아니더라도, 또 야구팬이 아니더라도 재밌게 볼 수 있을 것 같았다"고 덧붙였다.

한편, '한화이글스: 클럽하우스'는 24일 1, 2, 3화가 먼저 공개되며, 31일 4, 5, 6화가 공개된다.

사진= 왓챠

이창규 기자 skywalkerle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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